나는 용불용설이론을 지지한다.
라마르크(1744~1829)는 1809년 자신의 저서 ‘동물철학’에서 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그는 생물이 특정 기관을 많이 사용할 경우, 그 기관은 더 발달하고 자손에게 전달되지만,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빈도가 적은 기관은 점점 기능을 상실하여 퇴화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용불용설’이라고 한다
나는 용불용설이론을 지지한다.
후천적으로 경험하고 습득한 기억과 행동들은 유전자 속에 저장되었다가 후대에게 물린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현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완전히 자유의사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선대의 의지가 투영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그것이 유전이고 진화생물학이다.
'찰리 멍거'라는 사람이 <불행 피하기 기술>이라는 책에서 "좋은 삶은 대단한 행복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더 나쁜 멍청함이나 어리석음, 그리고 남들이 다하는 유행 따르기를 안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자기 암시를 통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잠재의식)을 억제함으로써 욕심으로 인한 불행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는 소박하고 지혜롭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진실을 지적한 것이다. 인간의 성격은 그 사람의 길흉화복과 함께 후대의 길흉화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그래서 현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당대에서뿐만 아니라 자자손손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 어떤 학설을 주장할 때에 그 주장이 인정을 받으려면 완전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거나 아니면 외적으로도 그에 상응하는 업적이 있어야만 가능한데 라마르크는 그렇지를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딸들에게 유언으로 언젠가는 나의 학설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하였고 딸이 묘비명에 "뒤에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아버지를 칭찬해 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유한을 풀어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30년 뒤인 1859년 영국의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내놓자 프랑스 과학협회에서 프랑스에서 진화론을 먼저 주장한 학자가 있다면서 딸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100% 검증되지 못한 이론이고 지금도 진행 중인 연구주제이지만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론이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나는 그래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지지한다.
2018-12-15
풍초 해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