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 속의 아날로그

아날로그 감성을 선점한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다

by 풍초김해수




20년 전 인터넷아파트시장 <리빙아파트>을 특허를 내면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는 사이버세상이 실제사회를 반 이상 구현시킬 것이고 지자체 시장이 선거에서 낙승하기 위해서는 사이버세상을 만든 사람에게 인사하러 오게 되는 그런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디지털세상에서 갈수록 아날로그감성이 크게 요구되는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그 당시 언론에서 닷컴인터넷시대는 저물고 X인터넷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하길래 나는 X이후에 H(휴먼) 인터넷시대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지나간 과거이지만 친구 찾기 프로그램 같은 게 예이다.


데이비드 색스(David Sax)의 저서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아날로그의 반격은 역설적이게도 디지털기술이 기가 막히게 좋아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디지털에 둘러싸인 우리는 이제 좀 더 촉각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경험을 갈망한다. 우리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와 소통하기를 원한다"라고 썼다.


지금은 온통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는데 문명의 이기가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순수한 정서에서 나오는 아날로그감성은 더 커 질 것으로 본다. 무슨 업에 종사하던 이 감성을 잘 녹이면 대중에게 어필되고 사업은 번창할 것이다.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프로젝트는 광고가 필요 없다. 플랫폼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저절로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새삼스런 일이지만 내가 받았던 BM특허도 무용해지고 나이도 들고 해서 그때의 꿈이나 생각들을 구현할 수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글로나 나마 적어본다.


내가 아는 한 식자층에서 제일 먼저 그런 미래를 예견한 사람은 이어령교수였다. <디지로그>란 말도 그래서 나왔다. 사전에 까지 올라간 말이다. 4차, 5차 산업화시대와 5G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시대, AI 등 주위가 온통 디지털세상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속에는 아날로그라는 앙꼬가 들어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해야 참 교육이 될 것이고 그래야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서와 감성이 가미된 디지털문화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본다. 아날로그 감성을 선점한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다.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인간의 사랑이 없어지지 않듯이 아무리 디지털세상이 도래된다 해도 이성에서 출발한 디지털 문화가 감성을 커버할 수는 없다. 앙꼬 빠진 빵이 돼 버리는 거다. 감성에서 출발하는 인간美 따뜻함 뭉클함 찡함 포근함 훈훈함 먹먹함 아련함 이런 것들의 느낌을 디지털이 어떻게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옷을 입힌 디저털이야 말로 디지털의 인간화가 아니겠는가




풍초해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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