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를 읽고

1%의 엘리트층이 나머지 99%의 대중을 지배한다

by 풍초김해수

인간이 집단취락농경사회로 시작한 만 년 전부터 앞으로 만 년이 더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일 것이다.


미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사회는 '기술권력이 지배하는 사회', '데이터기반 감시사회', '계층 간 불평등 심화사회', '고용의 양극화사회'가 도래할 것이고 그때는 엘리트와 보통대중과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지금의 민주주의도 수명을 다할 수 있다. 더 이상은 대중의 지지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대중들이 평등과 공평을 외치며 직접민주주의를 주창(主唱)하고 있지만, 앞으로 4차, 5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자본과 과학이 결탁하면 신기술혁명은 1% 이내의 일부 특별한 엘리트층만 그 혜택을 누리고 나머지 99% 는 사각지대 변방으로 밀려나게 된다.


유발하라리의 말은 20세기에, 토지와 자본을 착취하는 방편으로 '군인집단'이 필요했고, 그리고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근로자집단'이 필요했지만,


제국주의와 자유주의를 거친 지금은 다수의 능력이 필요 없고 오히려 부담만 된다는 것이다.


정예화된 소수 엘리트집단만이 유전자생체공학, 우주공학, 심해공학, 전자공학의 발전과 성취의 과실을 누리게 된 다는 것이다. 물론 예정조화설'과 같이 닥쳐보면 환경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하라리의 생각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같은 시대를 앞서 가는 사람들의 견해와도 일치한다.


1980년대 초 엘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이란 책에서 제3의 물결인 '유전자산업', '우주산업', '해양산업', '일렉트로닉스산업'이 제2의 물결인 석유산업을 밀어내고 대세를 이루는, 큰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었고 실제 이 4가지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그중에서도 전자산업은 토플러의 상상을 뛰어넘는 단계에까지 왔다.


1948년에는 조지오웰이 '1984년'이라는 책에서 미래사회는 동서 이념의 벽은 무너지고 경제적 블록인 '유럽권' '남미권' '아시아권' 이렇게 3개 블록으로 재편될 거라고 하였고, 각종 cctv와 빅데이터를 통해 <빅브라더스>라고 하는 국가나 기업이, 개인 사생활의 모든 행위를 감시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이 시대를 예견하는 시대학자이다.

지금, 그대로 되고 있지 않은가!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이 존경스럽다.


직업도 이제는 ‘부의 집중’, ‘소득 격차 확대’, ‘고용 없는 경제발전’, ‘사회경제시스템 변화 유발’과 같은 기존의 기준(criterion)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더 이상은 표준이 아니다.


2020년 현재 한국의 직업수는 17,000개 일본은 약 18,000개 미국은 약 30,000개라고 한다. 그러나 옥스퍼드대학은 10년 내에 이런 직업 중 47%가 없어진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이 전부 불필요해진다. 교수가 30년 전에 배운 지식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세상은 초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어제의 표준이 오늘은 더 이상 표준이 아니다.


창의만이 직업을 창출한다. 창의와 지식 그리고 지능만이 직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며 엘리트집단에 기여할 수 있어야 지배계층에 탑승할 수 있다.


이 차에 탑승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인간쓰레기일 뿐이다. 기껏해야 그냥 애완인이 될 뿐이다. 미래차에 탑승하지 못하면 로마시대 하인들처럼 엘리트주인의 기분을 맞추며 굿은 일이나 하며 살아야 한다. 필요 없는 잉여인간은 가스실로 갈지도 모르겠다.


요사이 뉴스를 보면 금방이라도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처럼 요란스럽지만 더 이상 대량생산이나 무리 지어하는 전쟁은 필요하지 않다. 전쟁자체가 한계를 넘지 않는, 독재를 위한 요식행위이다. 경제적으로는 보호무역, 정치적으로는 전제정치(민주를 가장한 독재)가 다시 활개를 칠 것이다.

지금까지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 권력이 엘리트층을 움직여 왔었다면 앞으로는 권력을 가진 엘리트(기술권력과 +정치권력)가 소수의 지배층을 만들어 대중을 장악하게 된다. 더 이상 인간개인의 의사나 자유주의 인권은 아무 쓸모가 없다. 대중은 오직 지배층의 만족만을 위한 행위기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風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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