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고'와 봉화글로벌시드볼트'
노르웨이에는 지구의 생물이 기후변화나 핵전쟁 같은 것으로 모두 멸망했을 때 멸종위기에 대비하여 세계의 작물종자씨앗 약 110만 개를 지하 벙크를 만들어 저장운영 중이다. 이곳은 영하 18도를 유지시켜 발아가 안되도록 하는 저장소인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이다. 세계에는 종자은행 또는 유전자은행이 약 1,400개나 있지만, 종자금고(시드볼트)는 2개밖에 없는데 그중 한 개가 우리나라에 있다.
노르웨이는 작물종자, 우리나라는 야생식물종자 이렇게 따로 보관한다. 그 종자은행들도 가장 귀중한 작물종자는 스발바르 종자금고 저장고에 맡긴다. 최악의 사태로 자국의 종자은행이 못쓰게 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농촌진흥청이 노르웨이 정부 및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종자기탁협정서를 체결해 종자 가치가 뛰어난 보리, 콩, 벼, 조, 수수 등 국내 작물 1만 3,000여 점을 이곳에 맡겼다. 이 저장고의 저장능력은 20억 점에 이른다. 차고 건조한 저장고 안에 종자를 보관하면 보리는 2,000년, 밀은 1,700년, 사탕수수는 2만 년 동안 생명력을 유지한 상태로 간직할 수 있다고 한다.
■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고입구
그런데 국제적으로 공인된 저장고가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이 바로 한국에 있다. 경북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 내에 있는 야생식물종자보존저장고인 <봉화시드볼트>가 그곳이다.
■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시드볼트 국제종자저장고 진입터널
지구에 극심한 재난사항이 발생할 때를 가정해 해일 폭설 등 모든 극한적인 상태에서도 안전한 위치와 고도 등을 고려해 한국 봉화군에 제2의 <시드볼트국제종자저장고>를 만들었다. 종자씨앗의 소유권은 각 기증국가에게 있다. 해발 고도 600m에 지하 46m 깊이의 땅굴을 파서 만들었으며 3중 철판구조에 벽두께가 60cm이고 21년 현재 여기에는 9만 2000여 종의 씨앗이 보존되어 있다.
씨앗의 최장 발아는 770년 전의 씨앗을 현대기술로 발아시킨 적이 있다. 시드뱅크와 시드볼트의 차이는 시드뱅크는 일반은행처럼 필요할 때 꺼내서 연구나 생산에 활용할 수가 있지만 시드볼트는 금고처럼 한번 저장하면 열 수가 없다. 문을 열려면 마스터키가 6개가 있는데 유엔과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 등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 6개의 키가 모두 모여야 열 수 있단다.
알려지지 않은 애국자도 많은데 전남대학교의 정규화교수는 30년 동안 제자들과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콩 종자만 7,000여 점을 수집하였고 이 사실을 안 종자 관련 다국적기업이 2012년에 콩 종자를 넘겨주면 해당종자에서 나온 수익금 중 1%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 왔는데 거절했다고 한다. 이 제안의 가치는 40억 정도 라고 한다. 요즘 삼성이나 엘지 같은 대기업연구소에 근무하다 중국에 첨단기술을 팔아먹는 매국노들과 비교하면 미래의 식량주권을 지킨 아름답고 훌륭한 애국자가 아닌가
먹거리와 종을 보존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가상하다. 그리고 한국에 이런 시설과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풍초해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