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으로 시작된 人間關係

불신이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면 신뢰는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힘이다

by 풍초김해수



不信이 악수握手를 하게 하고 건배乾盃를 하게 했다. 이렇게 인간관계는 불신에서 시작하였고 관계가 맺어지면서 신뢰로 나아가고 싶어 했다. 악수는 내손에 너를 해칠 수 있는 아무 흉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의식이고 건배 역시 잔을 부딪치면 술이 섞이게 될 수 있으니 너의 잔에 독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나의 잔에도 독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식이었다.


인간은 이렇게 의심과 불신으로 관계를 시작했고 이 관계가 문명사회를 태동시켰다. 심리학에서 불신은 "상처의 기억이 만들어 낸 자기 방어기제이고 자기 보호 메커니즘이다"라고 하였고. 철학에서는 "인간은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 본모습을 드러낸다"고도한다.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의 말은 쉽게 믿지 않는다. 뉴스는 거짓을 의심받고, 관계는 의도를 의심받는다.


인간은 본래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지만, 역설적으로 불신 또한 인간 존재의 근본적 속성이다. 토마스 홉스는 인간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규정하며, 서로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사회계약이 성립한다고 보았다. 이 말은 곧 인간이 신뢰를 통해서가 아니라, 불신을 제도화함으로써 문명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신뢰는 이상이며, 불신은 현실이다.


신뢰는 불신을 전제하지 않으면 생겨날 수 없으며, 불신은 신뢰의 가망성이 없으면 절망스럽다. 불신이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라면 신뢰는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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