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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강내유

by Oallete

재미있는 말이다. 외부는 강력하고, 내부는 유연하다. 비즈니스로서 나는 단단하고, 자아로서 나는 유연하다. 비즈니스에서 나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담당이자 책임자로서 단단하게 지켜야한다. 그럼에도 외부의 환경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아적 유연함을 지켜야한다. 나 자신이 부서지면 부서진다. 나 스스로 충분히 성숙할 수 있는 고뇌의 시간을 가지고, 이를 방어할 수 있는 표면적인 단단함을 지녀야한다. 어제보다 성숙한 나라는 확신이 있기에 마음에 유연성을 지녀야한다. 그럼에도 객관적이고 압도적인 역량을 지녀야한다. 나 자신을 너무 믿다보면, 모순을 만나게 된다. 비즈니스로서의 주체 그리고, 자기다움으로서의 주체를 함께 성장시킬 것. 역경 속의 성장, 겸손 끝에 성숙. 그동안 돈을 너무 미워했다. 돈을 쫓다보면, 나를 잃어버릴 것 같았다. 경쟁보단, 협력을 좋아했다. 우리 팀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팀이라는 기준점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내가 언제부터 협력만을 선호했나? 나는 고등학교 때는 치열하게 공부했고, 등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라이벌인 친구에 등수를 놓고 경쟁을 했고, 승리감에 도취되기도 했다. 물론 그것이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임에는 단연코 확신한다. 경쟁심을 놓치말고 나아갈 것. 내가 라이벌의식을 지녔던 시점을 기억하고, 다시 이어나갈 것. 그래도 아쉽긴 하다. 모래시계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라 위기의식이 많이 부재되어있긴하다. 단순히 눈치를 보고 덜 혼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좀 서글프지않나? 나는 무엇을 위해 경쟁을 해야하는가? 나를 더욱 채찍질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위를 바라봐야한다. 저 위를. 시스템을 탓하지말고, 유연함과 단단함으로 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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