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aS - 내 고객이 관리자 일 때
관리자 페이지 기획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접근해 보려 한다. 상황 설정을 미리 한다면 회사 HR(인적자원관리) 담당자에게 서비스를 판매하고 조직 구성원을 등록해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형태를 상상하며 관리자페이지 샘플을 작성했다.
관리자페이지라는 것은 이미 타겟 고객도, 시장도 명확한 상태라는 것이다. 서비스의 타겟 고객 중 관리자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페이지라는 명확한 대상이 있으니 MVP부터 정하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의 약자로 Product 개발을 위해 최소단위의 목표로 쪼개는 방법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과업을 MVP로 쪼개어 목표를 바라보게 되면, 해야 할 일을 명료하게 하기도 좋고 일정관리 하기도 좋아진다.
1. 큰 목표 Roadmap
큰 목표를 2가지 정했다. [구매부터 운영까지 자율화], [관리자가 내부보고에 활용하도록 하기] 이제 이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적 과업인 MVP로 Drill Down 해보겠다.
2. 목표에 맞는 Sprint
구매부터 운영까지 자율화한다는 것은 결제, 회원 등록/삭제, 관리까지 담당 관리자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관리자가 내부보고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그 자료를 다운로드하거나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이 필요한 Sprint가 윤곽이 잡힌다. 가볍게 작성해 보면 개발이 필요한 핵심 기능은 회원관리, 결제관리, 문의접수, 대시보드가 있고 구독 관련 정책 수립도 주요 Sprint로 추가할 수 있겠다.
3. 상세 MVP
Sprint에 따라 개발이 필요한 과업을 작은 목표로 추려본다. 앞서 말한 Roadmap, Sprint, MVP를 간단하게 표를 그려 배치하면 다음과 같다.
이 내용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MVP 주제를 떼어 개발자와 디자이너 또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할 과업을 나눈다. 기능정의, IA작성, 정책정의, 데이터정의, UX/UI컨셉정의 및 스토리보드 작성, 와이어프레임 작업이 순서대로 나오게 된다. 당연히 일정에 대한 정의도 가능해질 것이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고 러프하게 기획자가 잡은 아이디어라고 보면 된다. 이 부분 역시 함께 조율하며 변경해 나간다. 모든 기획은 기획자 혼자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 과정을 팀원과 공유하며 조율하고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과업에 따라 더 넓고 개념적인 범위로 MVP를 수립하기도 하고 더 개발에 밀도를 높이기 위해 상세하고 기능적인 MVP를 수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레퍼런스는 이렇게
관리자페이지 기획이 처음일 경우 다른 작업물을 보며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관리자페이지의 UI 레퍼런스는 어떻게 확인할까? 처음 기획할 때 '뭘 봐야 기획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마킹 하는 법을 알려주자면, 서비스 목적에 맞게 UI 레퍼런스를 검색해 보면 좋다.
* 검색 키워드 추천 : admin, admin ui, dashboard
내가 희망하는 관리자페이지 업종을 덧붙여 검색해 봐도 좋다. 가장 간단하게는 구글, Figma 커뮤니티 (https://www.figma.com/community)에서 검색하면 다양하게 나올 것이다.
기획은 정답이 없다는 것을 업무를 하면서 많이 체감한다. 자료작성은 생각을 잘 구조화하고 동료들과 나누기 위한 의사소통 수단일 뿐이다. 사실 나도 자료작성이 많다 보니 목적보다 자료작성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득해야 할 이해관계자가 고객 쪽이거나 C-level에 가깝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더 나은 기획을 하기 위한 고민을 통해 성장할 필요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