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포트폴리오로 이직했다

385번의 프롬프트로 이직 완성

by Paula

최근 글을 못 썼다.

이직으로 바빴기 때문이다.

이번 이직은 AI랑 거의 씨름하며 했다.

이력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면접 질문 정리, 오퍼레터 비교, 연봉 협상 전략까지.

내가 실제로 어떤 AI 도구를 비교했고, 왜 선택했고, 어떻게 썼는지 구조적으로 정리해 보려 한다.






1️⃣ AI 슬라이드 툴, 뭐가 다를까?

요즘 AI PPT 툴은 정말 많다.

대표적인 툴들을 각각 써보면서 느낀 점은 이렇다.

✔ Tome

아이디어 확장에 강하다.
스토리텔링 흐름은 좋지만, 실무 포트폴리오로는 다소 추상적이다.

✔ Canva AI

디자인적으로 화려하다.
마케팅용이나 시각 중심 콘텐츠에는 좋지만,
실무 PM 포트폴리오엔 다소 과하다.

✔ Beautiful.ai

자동 정렬이 강점.
하지만 수정 자유도가 낮아 답답함이 있다.

✔ Genspark

결과물 퀄리티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실무 톤에 맞고 과하지 않다.
슬라이드 외 기능도 자연스럽다.

어차피 유료를 써야 한다면 “슬라이드가 제일 잘 되는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래서 Genspark를 택했다.




2️⃣ 그런데 최근엔 Gamma가 눈에 들어온다

최근 추천받은 툴이 Gamma다.

예전엔 조잡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추천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제목 수정 시 레이아웃이 덜 깨진다

세부 편집 자유도가 높다

실무형 PPT 느낌이 강하다

AI PPT의 가장 큰 단점은 “수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생성은 빠른데, 디테일 수정이 답답하다.

수정하면서 토큰 녹이는 게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고, 직접 수정하는 것은 많이 깨지기 때문에 프롬프트 명령으로 수정해야 하다 보니 단순한 수정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Gamma는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프로 요금제 기준이지만.)

AI 툴은 정말 빠르게 진화 중이다.
지금 당장의 1등은 계속 바뀔 수 있다.




3️⃣ AI 슬라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 명령’

이건 정말 강조하고 싶다.

AI는 첫 입력에서 가장 많이 생각한다.
그 이후는 그 구조를 따라간다.

그래서 나는 슬라이드 툴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ChatGPT에서 먼저 PRD처럼 설계했다.

이 포트폴리오의 목적

평가자가 보길 원하는 메시지

강조할 숫자

절대 포함하면 안 되는 과장

할루시네이션 발생 시 삭제 조건

Chat GPT에서 프롬프트를 충분히 설계한 뒤 완성된 프롬프트를 Genspark로 옮겼을 때, 가장 힘을 덜 들이고 퀄리티 좋은 슬라이드를 뽑아낼 수 있었다.

툴 안에서 고생하지 말고 툴 밖에서 설계를 끝내고 올 수록 퀄리티가 올라간다.

이게 제일 중요한 팁이다.




4️⃣ 할루시네이션 검수 = 내 이력을 완벽히 숙지하는 과정

AI는 자연스럽게 과장한다.

내가 안 한 일을 한 것처럼 쓴다

숫자를 그럴듯하게 만든다

문장을 너무 매끈하게 만든다

그걸 하나씩 걷어냈다.

“이 숫자 근거를 말할 수 있는가?”
“이 의사결정 배경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나는 오히려 내 경력을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할루시네이션을 잡아내고, AI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내 이력이 선명해졌다.




5️⃣ 오퍼레터도 AI랑 같이 뜯어봤다

AI는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오퍼레터를 볼 때도 도움이 됐다.

오퍼레터를 받았을 때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보게 해 줬다.

고정급 vs 포괄임금 비교

연봉 및 복지 구조 리스크

제안 가능 범위

물가 상승률 반영 여부

협상 멘트 시뮬레이션

결국 협상은 내가 했지만 전략은 AI와 함께 설계했다.




6️⃣ AI 포트폴리오의 위험

그렇다고 AI 포트폴리오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위험은 분명하다.

과장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숫자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진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내용을 덜 이해한 채 제출할 수 있다

AI가 써준 문장을 그대로 믿으면 면접에서 바로 드러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문장만 남긴다”는 기준을 세웠다.

AI는 경험을 만들어주지 않고, 정리된 걸 검수하지 않으면 결국 내 리스크가 된다.




7️⃣ AI 포트폴리오에 대한 면접관 평가는?

면접에서 몇 분이 물었다.

“AI로 작업하셨죠?”

나는 그렇다고 답했고, 절대 마이너스가 아니었다.

오히려 'AI를 자연스럽게 쓰는구나', '프롬프트 많이 다듬은 느낌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AI를 써본 사람은 안다.
좋은 결과는 한 번에 나오지 않는다.

집요하게 수정하고, 검증하고, 걷어내야 한다.

결국 AI 포트폴리오는 AI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용자의 사고 구조를 보여준다.




이번 이직에서 배운 것, AI 포트폴리오 장점

- AI 덕분에 불필요한 시간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Figma, PPT 붙들고 예쁘게 꾸미거나 구조화하는데 시간이 대폭 줄었다.)

- 디자인 대신 전략에, 정렬 대신 논리에, 형식 대신 구조에 시간을 썼다.

- 더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 내 이력을 완전히 숙지하게 됐다.

- 면접장에서 어떤 질문이 와도 맥락과 숫자로 설명할 수 있었다.

- 프롬프트를 설계한 사고 구조를 키울 수 있었다.

- 다양한 툴을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었다.

AI는 시간을 쓸 위치를 바꿔준다.

이번 이직은 그걸 체감한 과정이었다.

작가의 이전글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PART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