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아니라 구조로 접근하는 기획자의 AI 개발 활용법
요즘 기획자들 사이에서 AI로 개발까지 한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바이브코딩이 워낙 유행하다 보니 간단한 API 호출, 자동화 스크립트, 심지어 간단한 서비스까지 직접 만들어본 경험도 하나쯤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생긴다.
누군가는 ‘AI로 코딩을 시킨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AI와 같이 개발한다’고 말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나는 이걸 ‘바이브 코딩’의 수준 차이라고 본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약간 위험하다.
마치 감으로 툭툭 던지면 AI가 알아서 만들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잘 아는 사람만 잘 쓴다.
이건 개발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획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API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면 → 요청을 제대로 못 만든다
데이터 구조를 이해 못 하면 → 결과를 해석 못한다
에러 흐름을 모르면 → 디버깅을 못 한다
결국 AI는 대신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이해를 확장해 주는 도구에 가깝다.
기획자가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르면 못 쓰는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
실무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GET / POST / PUT / DELETE
헤더, 바디, 파라미터
인증 방식 (Bearer Token, OAuth)
→ n8n, API 자동화, AI 연동 전부 여기서 시작된다.
JSON 구조 이해
key-value, 배열, nested 구조
→ AI 응답 parsing, 로그 분석, 리포트 생성에 필수다.
조건문 (if)
반복문 (for)
함수 개념
→ 자동화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하다.
200 / 400 / 403 / 500 의미
어디서 실패했는지 추적하는 방법
→ AI가 틀렸는지, API가 틀렸는지 구분하는 능력
이 정도만 이해해도
AI를 “쓸 줄 아는 기획자”에서 “활용하는 기획자”로 넘어간다.
최근 Claude Code에서 강조하는 워크플로우를 보면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
(참고 문서 : https://code.claude.com/docs/en/best-practices )
핵심은 이거다.
바로 만들지 말고, 먼저 이해하고 계획하라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관련 파일, 코드, 구조를 먼저 읽는다
“코드 쓰지 말고 이해만 하라”는 요청을 한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생략한다.
그러면 이제 힘들어지는 것이다ㅜㅜ
문제를 어떻게 풀지 AI에게 설계하게 한다
흐름, 구조, 예외 케이스를 먼저 정의한다
이게 PRD를 쓰는 감각과 거의 동일하다.
계획 기반으로 코드 생성
부분 단위로 쪼개서 생성
한 번에 만들려고 하면 반드시 깨진다.
변경사항 정리
왜 바꿨는지 기록
이게 없으면 유지보수가 불가능해진다.
이 구조는 사실 개발 이야기 같지만
기획자의 사고방식과 완전히 동일하다.
요구사항 정의 → 설계 → 구현 → 검증
그대로다.
실무에서 많이 보는 패턴이 있다.
→ 맥락 없음 → 결과 이상함 → 다시 요청 → 반복
→ 복잡도 폭발 → 디버깅 불가
→ 내부 로직 이해 없음 → 수정 불가
→ AI가 고쳐주길 기다림 → 무한 루프
결국 문제는 하나다.
이해 없이 사용하려는 것
반대로 잘하는 사람들은 패턴이 명확하다.
“이건 어떤 흐름으로 돌아가는지 설명해 줘”부터 시작한다
“이 함수만 만들어줘”
“이 API 호출만 해줘”
“이 코드에서 에러 날 수 있는 부분 뭐야?”
→ 나중에 재사용 가능
이건 개발 스킬이라기보다
문제 해결 방식에 가깝다.
AI가 코드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맞다.
하지만 그 코드의 품질은 여전히 사람의 수준을 따라간다.
기획자가 이걸 잘 활용하면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개발 리소스 없이 빠른 검증 가능
자동화로 반복 작업 제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속도 증가
여기까지는 누구나 말한다.
하지만 실제 차이는 여기서 갈린다.
“만들 수 있다”와 “운영할 수 있다”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운영하려면 결국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바이브 코딩은 감이 아니다.
그리고 AI는 마법이 아니다.
PM에게 필요한 건 코딩 능력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이다.
그걸 기반으로 AI를 쓰는 순간
이건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레버리지 도구가 된다.
이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바이브코딩도 훨씬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