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몰에 갔다가 남는 시간에 쇼핑을 했다. 집에 이미 옷이 많은데도 망설임은 잠시, 결국 바지 하나와 남방 하나를 샀다. 옷장 속에는 아직 몇 번 입지 않은 옷들이 가득한데도 말이다.
소비는 순간의 위안을 주지만, 나중에는 늘 후회가 따라온다. 넘쳐나는 물건들 속에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종종 잊고 살아간다.
운동도 그렇다. 나에게 맞게 하자고 시작했지만,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두 시간을 넘게 걷고 또 걷는다. 집에 돌아오면 오히려 피곤하고 힘이 빠진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야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작심 삼일이다. 과자며, 빵이며 과식을 하게 된다. 몸도 쉬어 주어야 소화도 되고 그럴텐데, 쉴 틈을 주지않는다. 커피는 어떤가? 식사 후에 당연한 코스처럼 무의식적으로 음료를 찾는다.
"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적당함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때로는 적을 수록 더 풍요롭지 않을까?
우리 사회도 다르지않다. 경쟁과 성장만을 끊임없이 좇는다. 더 성장 하지 않으면, 더 많은 것을 가지지 않으면 뒤쳐진 듯 말이다.
적게 가지는 것이 곧 부족함이 아니라, 진정한 풍요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필요한 만큼만, 욕심을 덜어내며 살아가는 삶.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넉넉하고 행복한 세상을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