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을 걷다가, 우연히 어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와, 오리다. 오리가 헤엄치면서 먹이를 찾고 있어." "참 예쁘다. 그런데 무슨 오리일까?”
한 친구가 자신 있게 말했다. “저건 원앙이야.”
다른 친구는 고개를 갸웃하며 답했다. “이상하다, 그냥 평범한 오리 같은데...”
그러자 친구가 다시 말했다. “아니야, 원앙이라니까.”
그들의 대화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씩 웃음이 나왔다. “그냥 오리 같은데...”
잠시 후, 친구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자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웃음 속에 담긴 친구를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부쩍이나 우김질이 심해지는 요즘이다. 서로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존중하는 마음이 가득한 따스한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