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옥은 탐사드론, 근데 이제 개를 구하는
14. 로봇탐구레이더
#라팔마 #화산 #동물구조 #드론 #개 #고양이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 라 팔마(La Palma)에서는 올해 9월 11일 부터 현재까지, 지난 50년간 잠잠하던 화산 "쿰브레 비에하"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라이브). 약 두 달간 지속된 화산폭발로 라 팔마는 쑥대밭이 되었는데요. 인적, 물적피해가 증가하는 와중에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바로 화산 폭발지역 근방에 사는 동물들이죠.
미처 탈출하지 못한 동물들
약 7000명의 주민들이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용암을 피해서 몸만 빠져 나올 때, 애석하게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은 바로 수 많은 반려동물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동물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산 폭발 지역을 계속해서 탐사로봇들이 관찰하고 있었던 덕분이죠.
작전1: 일단 살리고 보자
이 지역은 이미 화산재로 뒤덮이고 여전히 지각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함부로 인간이나 유인 헬리콥터가 투입되어서 동물들을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저 인간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탐사용 드론에 비교적 가벼운 물이나 간단한 먹이들을 드론에 매달아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TecnoFly라고 불리는 회사가 드론 DJI Matrice 600 모델에 바구니를 달아 식료품을 날랐다고 하는데요, 스페인령인 카나리아제도에서는 드론으로 생명체를 옮기는 것이 불법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드론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작전2: 데리고 나오자
하지만 다행히도 최근에 이 동물들을 드론으로 구제하는 방안이 허가가 나면서, 드론에 그물을 장착하여 동물들을 위험지역에서 구출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드론 회사 Aerocamaras는 DJI Agras T20라고 불리는 비교적 큰 드론을 이용하여 동물들을 안전하게 들어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물을 바닥에 늘어뜨리고, 동물이 그 안으로 발을 디디면 슥- 올리는 작전이죠.
이렇게 동물이 그물 안으로 들어가면 끌어 올린다는 거겠죠. (Credit: LEALES.ORG)작전을 위한 여러단체의 협업
동물 구출 작전은 Leales.org라고 하는 스페인의 동물단체와 협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드론 회사 Aerocamaras는 이 일을 자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동물들이 라 팔마에서 구출되는 것을 돕고싶으신 분은 이 페이지 에서 후원하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드론은 산업현장이나 경계/감시 같은 임무에나 투입되는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동물구조에 직접적으로 쓰이다니. 뭉클하기도 하네요. 인간들, 동물들, 드론들까지 모두 무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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