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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영 Jul 24. 2023

유학 생활할 때 꼭 필요한 것들


나는 큰 캐리어 두개와 어깨에 매는 보스턴 가방을 가지고 독일로 왔다.





캐리어 하나는 버릴 작정으로 오긴 했지만


비행기에서 터질 줄은 몰랐다..








(에어프랑스에서 캐리어 파손은 보싱 신청 할 수 있으니 꼭 하세요.. 100달러 받음)








하여튼 뭘 가지고 왔냐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부터 십여년째 쓰는 내 베개, 폼롤러와 전기장판까지 바리바리 가져왔다. 겨울의 유럽이라 패딩하나에 코트도 이고지고 왔다.








푸우는 포기 못해,,






인천공항까지는 가족들이 배웅해줘서 함께 짐을 들어주고 나르고 편하게 올 수 있었는데,






공항을 환승하고 베를린에 도착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첫 숙소에 오기까지 정말,,




보안 검색대에서 노트북들을 꺼내고 넣고


테블릿을 꺼냈다가 넣었다가


옷을 입었다 벗고,,





비행기에서 내 키보다 높은 곳에 짐을 올려야하고


버스에서 내 짐을 스스로 실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젖먹던 힘까지 끌어썼던 것 같다,,







그렇게 이고지고 왔는데 독일에는 다 있더라



밥솥도 전기장판도 요가매트도



그래 사실 모르고 온 것도 아니지.





하물며 친구가 파쉬라고 하는 물주머니를 추천하며


꼭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왔는데




파쉬는 독일 브랜드이며


잠깐 돌아다녀고 널리고 널려있다.


한국과 싸거나 비슷한 가격으루,,


(겨울도 안추워서 아직 한 번도 안씀,,)





그리고 발이 늘 차가운 나를 위해


엄마랑 할매가 수면양말을 5켤레씩 사줬는데


온갖 독일 마트에서 가장 기본으로 팔고 있다


디자인도 정말 다양하게,,




독일에 오면 꼭 필요하다는 큰 바인더와 파일철도


종류별 색색별로 팔고 있다.


copy shop에도 있고 마트에도 있고




나는 이렇게 짐을 많이 들고 왔어도


브리타나 까는 이불, 체중계와 요가매트같이


필요한 것들을 여기서 샀다.




왜 인간은 한 명이 살아도


이렇게 필요한 것이 많은걸까,,






그러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년 이상 살 생각이라면


굳이 다 들고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동네 마트를 가도


미니 청소기, 이불, 전기장판, 밥솥같은


작은 가전을 팔기도 하고



아마존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고


시내 쇼핑몰을 돌아다니면 아마 못구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기왕 제목을 저렇게 썼으니,




내가 생각하기에 가져오면 좋은 것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다.


좋아하는 옷 인형 베개같은




몇 년을 살 생각으로 여기에 왔는데,


타지 생활을 혼자, 처음으로, 해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낯선 도시에


낯선 사람들과 말들


하다못해 정말 공기 냄새도 다르게 느껴졌는데,




뭐 하나 익숙한 것이 없었다.


지금도 그렇고




온통 낯선 물건들 사이에서


내 푸우 인형과 강아지 베개는


그저 인형쪼가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제일 자주 쓰고 좋아하는


베게와 담요 인형은 꾸역꾸역 넣어온건가 싶다.




가장 잘 챙겨왔다 생각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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