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왔다.
무려 6일째가 되었다. 6일동안 도서관도 가고 장도 보고 밥도 잘 해먹고 근처 학교도 가보고 바지런히 바쁘기도 했다.
연고하나 없는 이곳에서 나는 무얼 하려고 왔을까.
친구와 가족들이 많이 물어봤다. 많이들 궁금했다보다. 근데 나도 궁금하다.. 나는 왜 굳이 독일이어야 했을까.. 음대생도 미대생도 아니고, 친척이나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번에 여행왔을 때 나라의 분위기가 나와 맞아서?
대답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시원찮다.. 독일 콘텐츠를 소비해본 적도 없고 고작 나흘의 여행으로는 독일을 알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독일이 꽤 마음에 든다. 고작 6일 째지만 점점 더 마음에 들어가는 중이고, 벌써 타버를 하는 트램은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재미있다. 도서관에서 사람구경 하는 것도, 번역기를 돌려가며 장을 보는 것도, 트램타고 가장 뒷자리에 앉아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모두 새로운 세상이다.
더 시간이 흐르며 내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뭐 그때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중일 것이라 생각함
그전까지는 이 도시를 더 즐겨야해
가볼 곳이 많다. 동물원도 가야하고 아직 궁전도 가보지 못했어..
대학교의 학비가 저렴하고 생활 물가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인근 국가와도 연결성이 좋아 언제든지 다른 유럽의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나름 생각해본 이유라면 이유이다.
하여튼 나는 이 조용한 동네가 좋아.
(아직까지는) 사람들도 무척 친절하고, 언제든 인사도 나눈다.
어제부터 눈이 계속 오더니 오늘은 눈이 쌓였다.
우리집 주방은 눈오는 걸 구경하기 딱 좋아
우리집에서 가장 예쁜 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