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응원', '성공하고 행복해라'
오늘부터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할 거야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될 거야
함께 가자
지치지 말고 가자
먼 길도 가깝게 가자
끝까지 가 보자
그 길 끝에서
웃으면서 우리 만나자
악수를 하자
악수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자
인생은 누구에게나
한 번밖에 없는 지구 여행이다
이다음에
지구를 떠날 때 자기의 지구 여행이
참 좋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힘써 잘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끝까지 버텨야 한다
참아야 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를 충분히 사랑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자기의 일이나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함부로 하지 않는다
너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또한 사랑하고 헤아려라
평온한 마음을 가져라
마음이 편해야 일이 잘 된다
인생의 성공은 인생의 끝자락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는 도중에도 있다
사는 날 하루하루가 성공이요
하루하루의 삶이 성공과 함께 가는 길이다
부디 성공하고 행복해라
출처 : 시집 『너에게도 안녕이』
2026학년도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라 할 만큼 국어, 영어 모두 어려웠다고 말한다. 수험생 누구에게도 쉽게 물어보지 못할 만큼. 참으로 힘든 순간들이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아무리 찾아도 쉽지 않다. 다만 응원하고 위로할 뿐이다. 그때 나태주 시인의 응원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될 거야. 함께 가자. 지치지 말고 가자. 먼 길도 가깝게 가자. 끝까지 가 보자’ 특히 ‘함께 가자. 지치자 말고 가자’는 말이 너무나 다가왔다. 흔들리고 지친 그 순간이란 수험생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 속에서도 너무나 많이 다가올 때가 많다. 세상 어느 주변을 둘러봐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없고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순간은 어떤 큰 문제만이 아니라 내가 부딪치는 작은 순간에서도 찾아올 때가 더욱 많다. 예전 같지 않은 육체와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 조그만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적응이 안 되는 모든 순간들에 당황하고 흔들리고 쉽게 넘어져 버린다. 작은 순간도 그런데 하물며 저항할 수 없는 질병과 경제와 재난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 흔들림에 삶은 끝없는 나락으로. 벼랑 끝으로 가게 된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무수한 생각 속에 짓눌리고 밑바닥에서 울부짖게 된다. 그 어떤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 결국 상황을 바라보면 더욱 그 상황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그때야 말로 정말 필요한 것은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시선, 더 큰 시선이고, 그런 시선을 뜨게 하는 응원의 말이다. ‘지치지 말고 가자. 함께 가자.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날이 올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이 될 거야’ 그 응원의 말이 나 혼자에게도 큰 위로가 되겠지만 그런 응원의 소리를 듣는다면 마음에서 솟구치는 희망의 빛, 어둠 속의 빛이 되지 않을까?
나태주 시인의 ‘성공하고 행복해라’라는 시처럼 인생의 성공은 인생의 끝자락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는 도중에도 있고, 사는 날 하루하루가 성공이요. 하루하루의 삶이 성공과 함께 가는 길인 것이다. 좋은 학교에, 좋은 직장에, 좋은 집에, 좋은 것만을 꿈꾸고 사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모든 날들이 성공인 것이다. 그러기에 끝까지 버티고 참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일이나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의 모든 날들이 성공일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않는 수능 성적으로, 취업에, 승진 시험에서 원하지 않는 결과로, 인생의 무수한 시련과 낙망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모두 지치지 말고 함께 가자는 응원을 드리고 싶다. 물론 나 자신에게도, 내 가족들에게도. 너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포기하지 말고 너 자신과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