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의 세계와 S은행의 관계성 일러스트by하노이민언냐
어학 덕후로 숨 쉬듯 어학을 하며 산지 어언 23년 차다. 베트남어 수업을 찾기 힘든 베트남에서 내게 필요한 건 바로 독학이고 말이다. 그리고 여기 어학 덕후가 꿀팁 대방출… 을 하지만 그 방출 누가 원하죠? 쿨럭쿨럭~ 수요 따윈 필요 없다. 기승결 공급만 있는 나의 브런치, 홀로 신난 위화감 따위 모른 척하고 뻔뻔하게 밀고 나가자. 레츠 기릿!
Hãy học tiếng việt nhé! (레츠 스터디 베트남어! 하이 홉 띠엉 비엣 녜!)
1. 무료 podcast로 베트남어를 찢자.
유튜브에도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많은 베트남어 채널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초적인 내용에 그치고 영어 서론이 길어도 너무 길다. 성격 급한 부산 뇨자는 참지 않아! 영어 유튜브인지 헛갈릴 정도다. 게다가 남부, 호찌민 발음의 유튜버가 상당히 많다. 북부, 하노이 발음을 선호하는 1인에겐 쉽지 않다. 여기서 찾은 게 바로 팟캐스트의 뉴스다. 클린 한 발음으로 국내 소소한 지방 소식과 국제 뉴스까지 알 수 있다. 은혜로운 속도 조절은 팟캐스트의 백미! 시작은 쉬운 주제의 10분을 넘지 않는 에피소드를 추천한다. 속도 조절을 하며 서너 번을 듣다 보면 어느새 알아듣게 되는 자신에게 놀랄지어다. 심지어 5 - 6분의 짧은 파일도 많다. 설거지하며 듣기에도 부담이 없다. 흥미로운 주제는 원클릭, 저장 고! 모아두면 나만의 자료가 되니 금상첨화! 와하하!
Bộ giáo dục và Đào tạo = GD-ĐT /보 쟈오 쥭 바 다오 따오/ 교육 훈련부
quyền tự /꾸엔뜨/ 권한
Tự xác /뜨삭/ 선택
Nguyên nhân là do /웅우엔 년 라 도/ + 문장 원인은~이다.
công bố /꽁보/ 공포하다
Hành chính /하잉 찐/ 행정
Xử phạt 처벌하다
Phải chăng /파이깡/ 온당한
mức /믁/ 정도, 수준
xử phạt /스팟/ 처벌
tuyển vượt chỉ tiên /뚜엔 브엇 찌 띠엔/ 기준
như hiện này현재 là~이다 /느힌에나이..라../
quá nhẹ 너무 가볍다 /꾸아녜/
nên không có /넨콩꼬/ 그래서 없다
nhiều /니예우/ 많이
tác dụng /딱 중/ 작용
răn đe /쨘데/ 멈추다
Chịu phạt /찌우 팟/ 처벌하다
Siết /씨엣/ 짜다, 누르다, 죄다, 쥐다, 압착하다, 규제하다. = to tighten
Kỷ cương /끼끄엉/ 기강
2. 일상 표현과 신조어에 목마른 당신! 구글맵을 돌려라!
‘같은 하노이, 다른 언어? 여기 베트남 맞나요?’
베트남 사람들의 외국어 습득력은 유명하다. 영어는 기본으로 한국어, 일본어까지 능통하다. 유러피안이 많은 호떠이와 관광지(호안끼엠)에선 영어를 일본인 지역, 낌마에선 일어 그리고 한인 지역 ‘미딩’은 한국어로 쌉 호환되는 미라클! 특히 영어를 향한 강한 열정으로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영어만 하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배워, 야심 차게 써봐도 영어 대답만 메아리로 돌아오니 말이다. 완전한 로컬 시장이 아니면 일상 회화의 기회는 희박하다. 베트남어 사용의 확률은 여대에서 남학생 찾기랄까. 하지만 리얼 베트남어에 늘 목이 마른 한국인에게도 한줄기 빛은 있나니! 해외에서 더욱 놓칠 수 없는 영혼의 단짝 ‘구글 맵’이다. 게다가 ‘길잡이, 구그리’는 댓글과 번역이란 은혜로운 기능이 있다. 버튼 하나로 한국어에서 원문(베트남어)으로 1초 만에 호환된다. 백 프로 현지인들이 쓰는 약자와 엠지들만의 신조어도 가득하다. 외웠다가 베트남 친구에게 써먹는 재미도 크다. 콩글리시처럼 베트남식 영어, 베글리시도 흥미롭다.
현지인만의 어휘!
cơ sở; 사전은 ‘기초, 근거’만 뜨지만 실제로 ‘시설, 데이터베이스’로도 자주 씀
mỗi tội;에도 불구하고
K; không의 약자로 ‘아니다’로 주로 약자 K만 씀.
Tự phục vụ; 셀프서비스 (tự가 스스로 + phục phụ 서비스)
Nước lọc; 여과수, 정수 물 (베트남의 식당, 카페에서 마시는 물이 ‘느억 록’이다. 정수기가 아닌 수돗물을 팔팔 끓여, 식힌 물)
Chỗ để xe; 주차장 ‘ bãi đỗ xe’ (바이 도오 세)란 단어가 따로 있지만, chỗ để xe(차를 두는 장소)로 쓰기도 함
Người trông; người 사람 + trông 돌보다 = 돌보는 사람, 관리인
특히 người trông에 trẻ(아이)를 붙이면 베이비 시터(아이 돌보미)가 됨.
3. 길에서 마주치는 당신, 간결한 광고 문구도 좋아요!
하노이에서 지루해할 틈이 있게 없게? 가만히 서있어도 베트남어 간판에 매료된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요점’만 농축된 광고를 십분 활용하자.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단어도 가끔 나오지만 다양한 테마의 어휘 학습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특히 알파벳으로 쓰는 베트남어는(프랑스 선교사의 친절한 문자 차용 역사는 구글로 확인하십시다!) 사실 중국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자권인 한국어나 일어와 비슷한 발음의 어휘도 있다는 사실! 이런 단어 만날 때마다 가슴이 둑훈! 콧구멍이 커진다. 로또 당첨(된 적은 평생 없지만..) 이 이런 기분일까. 횡재한 듯 내적 함성을 지르는 나, 과연 정상인가?
우대하다; ưu đãi / 이유 다이
면제하다; miễn phí / 미엔 피
동행하다; đồng hành / 동 하잉
보험; bảo hiểm /바오 히엄
성공하다; thành công / 타잉 꽁
은행; ngân hàng / 언 항
4. 드라마 자막, 베트남어로 보기!
베트남어 학습자에게 가장 답답한 게, 대화다. 현지에 살지만 조금만 ‘더듬더듬’ 해도 영어로 쌉 호환되는 게 바로 하노이의 실정이다. 그들은 우리를 절대 결코 네버 기다려 주지 않아! 그래서 웬만한 카페나 레스토랑은 영어로 응대한다. 자칫 나만 베트남어를 하고 대답은 영어로 돌아오는 대환장 파티도 이어진다. 그들도 영어를 쓰는 게 시간, 에너지적으로 효율적이겠지만 영어를 향한 열정이 한국인 못지않게 있는 편이다. 그렇다고 회화를 포기할 텐가. 노노~ 어차피 학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포기는 이르다. 쉬운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베트남어 자막으로 돌려버리자. 동공이 절로 자막으로 가는 희한한 경험이 당신을 기다리니 말이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간단한 표현은 자막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꼭 도전해 보자!
Thế giới Hôn nhân
: THE World Of the married
: 부부의 세계
언제 적 ‘부부의 세계’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티브이와 친하지 않아서 말이죠~ 음악, 영화, 책까지는 아는데 드라마는 좀.. 많이 모른다. 분발하겠습니다!!
Tôi mới có cái nhìn khác về cô ấy.
저도 꼬어이(젊은 여성 호칭 SHE랄까.)를 다시 봤다, 다르게 봤다란 뜻이다.
꼬어이는 바로 한소희가 남편과 전처(김희애) 사이의 아들을 키우는 상황에서 나온 대사!
Chuyện gì làm được, con đã làm rồi.
한소희의 친정엄마는 말했지. “그 정도 했으면 할 만큼 했어.” 역시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는 건가. 이기고 싶다, 이런 쓰레기 막장 선택은!
Con làm nhiêu đó là đủ rồi.
그만큼 했으면 충분해… (그래, 제발… 충분하다고 깨달아줘~)
Con không gánh vác được đâu.
Gánh vác - 책임지다.
딸아, 다 책임질 수 없어.
뒤늦은 부부의 세계를 시청 중이다. 한순간에 남의 인생이 시궁창화되는 걸 보며 절로 베트남어 공부가 되는 나는... 역시 어학 덕후 + 변태인 걸까?! 오늘도 집념의 덕후질은 성실하게 진지하게 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