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 난 하고싶은 것 한다.

용용스러운 예고생부터, 20대 취업준비생까지

by 소우

28살, 올해 8월 미대 졸업 예정.
영상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지금은 앨범 기획자가 되고 싶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되고 싶은 사람’이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했던 10대

어릴 때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하고 싶은게 생기면 어떻게든 해내려고 애썼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성적 올리면 미술학원 보내줄게"

그 말을 듣고, 나는 480명중에 280등 정도하던 내가 50등까지 끌어 올렸다.

미술학원에 다녀서 입시를 준비해서 애니고를 너무 가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애니고를 준비해서 지원했지만 예비1번으로 떨어지고,

결국 예술고 미술과 애니메이션 전공으로 전학을 갔다. 그림이 좋아서 시작했고,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어서

예고에 와서 애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루도 안쉬고 매일 학원을 다니며 미친듯이 그렸다.

그래서 80명중에 4등 애니메이션 전공에선 1~2등

항상 과에서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충격은 너무 가까운 데서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말, 졸업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난 뒤, 나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캐릭터 그림이었는데 애니메이션과에선 움직임을 배우잖아...

물론 스토리텔링은 좋아했고, 그림으로도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움직임을 그리는 4년, 아니 평생 이것이 내 직업이 된다면?

나는 혼란에 빠졌다..


그림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좋아한 것은 전체의 아주 일부분이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


그림 말고 나는 뭘 해야되지?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것은 좋고, 근데 입시 미술만 평생 할 순 없잖아....

그때부터 나는 매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왜 살아야 하며 왜 이렇게까지 달려왔을까?"


전환점 : 아이돌과의 감정 연결

그러던 중, 문득 나를 다시 복게 된 것이 있었다.

"아이돌"

어렸을 때부터 28살까지도 꾸준히 좋아해왔던 것들.

실존하는 아이돌은 물론이고, 보컬로이드 미쿠, 시유 등, 캐릭터 아이돌까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던 세계이다.


그 무렵, 나는 프로듀스101 시즌1을 보고 있었고, 나와 비슷한 또래의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들 처럼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이제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아이돌"을 위해 일하면 어떨까?"


정확히 그 순간, 진로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할 때, 나는 새로운 선택을 하다.

나는 애니메이션 입시를 접고, 고3 봄 디자인 입시로 변경했다.

사람들은 다 반대했고,

넌 이미 늦었다고 시간 낭비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믿었다.

이건 내 인생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 그 시절엔


결국 원하는 대학교엔 가지 못해 재수를 하게 되었고,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진학하여,

나는 자연스럽게 영상이라는 매체를 만나게 되었다.


두번째 꿈, 뮤직비디오 감독

처음에는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었다.

감정을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일이 너무 좋아 보였다.

그 꿈을 위해 수많은 촬영, 현장 아르바이트, 학교 프로젝트를 해왔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정말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은 다르다.

감독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앨범이란 콘텐츠 전체의 흐름을 만드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

뮤직비디오 한 편이 아닌, 아티스트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

한 편씩 써 내려가는 저의 첫 번째 기록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기까지..

일어난 수 많은 일들

나에게 스쳐 지나간 나의 수 많은 꿈들

이제 다음편에는 그 꿈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렇게 메시지를 기획하는 사람이 되기 까지의 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