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이 쏘아 올린 무한한 가능
네이쳐지, 사이언스지와 같은 저명한 과학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한,
이 시대 뇌과학 분야를 선두에서 이끌고 가고 있는 데이비드 이글먼.
그의 저서 인코그니토에서 읽었던 일부분을 상기해 본다.
1 킬로그램이 조금 넘는 뇌.
여기서 극히 작은 일부(대략 1세 제곱센티미터정도되는 각설탕크기의)를 구성하는 뇌세포의 개수가
밤하늘에 수를 놓은 은하수의 개수와 맞먹는다고 했던가.
인간이 갖고 있던 대부분의 환상을 실현시켜 버린 현대과학조차도,
우리의 뇌에 대해서만큼은 여전히 장님 코끼리 다루듯이 헤매고 있다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인간의 발전 가능성에 한계가 없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뇌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도 정복하지 못 한 "뇌의 비밀"이 밝혀지는 그날이,
어쩌면 인류의 한계선을 선명하게 그어버리는 우울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 조심스레 적어본다.
그래서 믿고 싶다.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와 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빠르게 팽창하리라. 뇌의 비밀이 간직된 어느 깊은 장소 어딘가를 향하는 길 또한.
우주가 사라지는 날이 존재한다면,
그날의 너머에 존재하리라.
뇌의 비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