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치유법을 지나 깨달은 단 하나 — 있는 그대로 보기
수많은 치유법을 지나, 남은 건 ‘그냥 바라보기’였다
나에게는 오래된 우울감이 있었다.
그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단 하나의 생명,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무너질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돌보는 온갖 방법들을 찾아 헤맸다.
내면아이 치유, 호오포노포노, 명상, 심리학,
그리고 네빌 고다드, 불교, 영성, 철학까지.
잡다한 걸 다 해봤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어떤 방법도 나를 완전히 편하게 해주지 못했다.
감정을 바꾸려 하면 더 복잡해졌고,
좋은 생각을 하려 하면 마음이 더 혼란스러워졌다.
자책의 늪 속에서
나는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체 이게 무슨 생각이고 어떤 감정인지조차 모르겠는 순간이 많았다.
없앨 게 뭔지도 모르는, 막연한 혼란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게다가 나는 너무 오랫동안 자책하고 자학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었다.
감정을 마주하는 게 치유가 아니라 벌처럼 느껴졌다.
‘또 이런 생각을 했어.’
‘왜 이렇게 약할까.’
그렇게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이 내 일상이었다.
그래서 내면아이를 달래주는 게 급선무였다.
그 아이는 늘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이해받지 못한 채
마음속 구석에서 웅크려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 이제는 네 편이 되어줄게.”
그 순간 마음 어딘가가 아주 조금 풀렸다.
치유는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나를 벌주는 대신 나를 안아주는 일이었음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바라보는 연습
그 후로는 단 5분이라도 조용히 앉아서 숨을 따라가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불안이구나.”
“이건 외로움이구나.”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존재를 허락했다.
돌이켜보면,
내가 배워온 모든 길 — 불교의 위빠사나, 메타인지, 내면아이 치유, 호오포노포노 —
결국은 한곳을 향하고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바라보라.”
고치려 하지 말고,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저 함께 있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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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션
오늘 단 5분,
조용히 앉아서 내 마음이 어떤지 바라보세요.
그 마음이 혼란스럽든, 공허하든, 불편하든 괜찮습니다.
그저 “지금 이런 마음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충분합니다.
그게 진짜 치유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