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나는 깊은 물속을 유영한다.
끝없는 푸른빛 속에서
내 몸은 바람처럼 미끄러지고
파도와 숨을 섞는다.
그러나 인간들의 철창과 창이
나의 평화를 찢는다.
물결이 부서지고
나는 소리 없는 울음을 지른다.
그들은 기록하고, 계산하며
죽음을 상품처럼 나눈다.
나는 거대한 심장으로
그 모든 것을 느끼지만
손댈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바닷속은 여전히 고요하다.
빛만이 흔들리고
나는 그 안에서
내 몸의 그림자를 바라본다.
아마도,
나의 울음은 바다에 남아
다른 고래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를 살릴 수 없는
슬픔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