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깊은 숲속에는
땀 흘려 일하며 살아가는 곰 마을이 있었어요.
곰들은 매일 나무를 베고, 돌을 나르고, 흙을 고르며
열심히 살아갔어요. 하지만 그건 혼자 하기엔 너무 힘든 일이었죠.
그래서 곰들은 생각했어요.
“우리, 같이 도우며 살자!”
그렇게 하나 둘 모여, 작은 무리들이 생겨났어요.
서로 등을 토닥이며 힘을 모았답니다.
어느 날, 산딸기 장수 곰들이 말했어요.
“더 일해! 목소리는 내지 마!”
곰들이 말대꾸하면
“너희는 나쁜 곰이야!” 하며 몰아붙였어요.
그리고 높은 나무 위에서 큰 정치 곰들이 내려다보며
곰들의 모임을 막으려 했어요.
곰들이 힘을 모으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겁주기와 방해를 했답니다.
곰들은 무섭고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우리 목소리도 중요해!”
“이대로는 못 살겠어!”
그래서 곰들은 큰 결심을 했어요.
작은 무리들이 하나둘 모여
바위 곰, 연못 곰, 바람 곰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그리고 말했죠.
“우리 모두를 지켜줄 큰 우산을 만들자!”
그 우산은 바람도 막아주고, 비도 막아주는
곰 마을의 연합 우산이었어요.
이 우산은 혼자서는 약했던 곰들이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내게 해줬답니다.
그렇게 곰 마을의 큰 연합이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우산이 생긴 뒤에도
산딸기 장수 곰들과 정치 곰들은 곰들을 방해했어요.
“너희끼리 우산을 만들면 안 돼!”
“우산 아래 모이면 벌 줄 거야!”
하지만 곰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눈 오는 겨울밤, 바람 부는 언덕에서도
곰들은 모였어요.
나뭇잎을 깔고 앉아
“이건 우리가 지켜야 할 거야!”
“우린 놀자는 게 아냐. 살아가고 싶은 거야!”
목소리를 높였어요.
그러다 다친 곰도 있었고
어깨를 부딪히며 울던 곰도 있었지만
곰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숲은 마침내 그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곰들의 연합 우산은 진짜로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곰 마을 끝자락, 조용한 언덕에
작은 지혜 곰이 있었어요.
모두는 그 곰을 등불 곰이라 불렀죠.
작고 말도 적지만, 늘 새끼 곰들 곁을 지켜주는
조용한 친구였어요.
어느 날, 새끼 곰이 물었어요
“등불 곰, 왜 어른 곰들은 자꾸 싸워요?”
등불 곰은 하늘을 보며 말했어요.
“깃발 색이 달라서,
배운 게 달라서,
자기 말만 옳다고 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누가 옆에서 짐을 나눠주는 곰인지야.”
깃발들이 서로 부딪히고
서로 등을 돌리던 날,
등불 곰은 작은 북을 두드렸어요.
“얘들아, 깃발이 아니라
옆에 있는 곰이 울고 있는지를 봐야 해.
말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더 용감한 거란다.”
그 말에 새끼 곰들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얘들아, 너희는 이제
이 숲의 내일이야.
깃발이 무슨 색이든,
누가 더 똑똑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힘들 때 손잡아 줄 곰,
울 때 등을 토닥여 줄 곰,
함께 웃어줄 곰이 되어야 해.”
1. 깃발보다 발걸음을 맞추자
색깔이 달라도 같이 걷는 게 중요해요.
2. 등을 두드리는 곰이 되자
말보다는 행동,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멋져요.
3. 천천히 걷는 곰도 기다리자
가장 느린 곰이 함께 갈 수 있어야 진짜 친구예요.
4. 말단 곰의 목소리도 귀 기울이자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숲을 새롭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오늘도,
곰 마을의 우산 연합은
새로운 새끼 곰들을 맞으며
다시 같이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