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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z Kwak Aug 28. 2024

인생 첫 장 가르기 날

가족의 건강을 위한 도전

공휴일 반납!

Long weekend를 집안일로 반납했다.


이불빨래를

욕조에 넣어서 발로 밟아서 빨았다.

날이 여름처럼 좋아서 햇빛에 말려서

포송포송한 감촉을 느끼고 싶었다.

혼자 하려면 허리가 휘는데,

아들들이 커서 빨래 밟는 것을 도와주니

한 일손을 덜어서 고마웠다.


아침 일찍

텃밭에  다녀왔다

여러 종류의 모종을 심었다.

고추. 오리. 호박. 상추. 깻잎. 쑥갓. 열무.

부추. 매일등....

물을 듬뿍 주고 잘 자라달라고

마음껏  쑥쑥 자라라고 얘기했다.


휴일에 책 쓸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하나도 못했다

도저히, 나만의 시간을 못 낸다.ㅠㅠ


둘째 형님네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한다

난 남편과 애들만 보내고 장 가르기를 해야 했다.

담아두었던 메주를 오픈하는 순간 기절하는 줄@@ 놀랬다

뭔 곰팡이들이 이렇게 다양한지 첨보았다

검은색 쑥색, 황색, 하얀색. 심지어 빨간색까지 있었다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심란했다

장사랑님께 연락했다

대충 걷고 장 가르기를 하랜다

아무래도 맘이 안 내킨다.

다 버려야 할 것 같았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유튜브를 보고 또 보고

곰팡이 공부를 했다.

된장 장인 중  한 분의 유튜브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할 수 있었다.

다행이었다

드디어 장 가르기를 마쳤다.


"뭐 하려고 힘들게 만드냐? 사 먹지" 하는 남편!

건강한 먹거리 위해 고민하며

몸이 힘들어도

내 손으로 만들고 싶고,

건강한 식단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암마맘인걸....

우리 식구 건강을 위해 ,

음식의 맛을 위해 애쓰는데

그 정성을 몰라주는 남편의 말 한마디가

오늘따라 더 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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