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나를 위한 프로젝트 일정관리를 위해 Notion을 개설해 봤다.
비록 내가 게으르디 게으른 개발자이지만, 당연히 개발자로서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도 무척이나 많다. 문제는 그만큼 세상엔 재밌는 것도 무척이나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시작도 못하거나, 시작을 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계획 설정 및 일정 관리를 제대로 안 해서 그렇다!>
`뭐를 공부해야지, 저 서드파티를 다뤄봐야지, 이걸 구현해 봐야지` 매번 머리로만 생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이 났다. 그러면 나는 프레임워크의 선택에서부터, 컴포넌트는 어느 수준으로 나눌 것이고, 빌더는 어떤 툴을 사용할 것이며 CSS 프레임워크는 무엇을 쓸지 등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둔 채로 최우선적으로 지라에 일정을 분배하고 컨플에 문서를 등록한다. 근데 회사 일이 아닌 개인적인 개발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예전부터 마음만 먹었던 [Frontend Roadmap](https://roadmap.sh/frontend)을 만드는 것이다. CS 지식이 많이 부족한 나에게 친절하게 등급까지 나눠가며 로드맵을 제시해 줬는데, 매번 따라 구현하면서 공부도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었다. 근데 이제 ChatGPT라는 든든한 친구도 생겼으니 ChatGPT를 활용하여 CS 지식을 정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로드맵을 따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아직 프로젝트 설계나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잡지 않고 무슨 내용을 공부하고 담을지, 로드맵에서 제시한 등급에 맞추고, 내 나름대로 등급을 살짝씩 조정하여 Notion에 할 일로 등록하였다.
Notion에서 보드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좀 헤맸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Notion은 일정관리용으로 사용하고 실제 게시글의 작성은 Brunch에 먼저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 로드맵을 구현할 때 내용을 어떻게 넣을지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우선은 로드맵을 구현하는 것보다 로드맵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의 학습을 우선하려고 한다.
Notion에 등록한 보드는 아래와 같다.
우선 등급은 5가지로 나누었다. 앞의 4가지는 로드맵에서 제시하는 등급에 가능한 맞추어 작성하였고, 마지막 Out of questions는 내 기준으로 등급의 고저를 따로 매기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논외 항목들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로드맵의 중심이 되는 주제들을 기준으로 하위그룹으로 구체적인 학습내용들을 등록해 놓았다.
위와 같이 큰 주제를 기반으로 아래에 세부적인 내용들이 있으며, 진행 전, 진행 중, 진행 완료 세 개의 Status로 관리할 것이다. 당장에는 학습한 내용을 Notion에 작성하지는 않고 Brunch에 직접 작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장의 문제는 막상 등록하고 보니 학습할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아마 등급에 차별성을 두어 높은 등급은 그만큼 자세하게 정리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들은 간단하게 혹은 여러 개를 묶어서 포스트로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12월이 거의 끝나가는 와중에 본격적인 시작은 1월 첫째 주가 될 것 같다. 2월이 끝나기 전에 학습을 끝내고 3-4월 내에 로드맵을 완성하는 게 목표이다. 무사히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