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부른 첫노래
원자의 노래
원자들은 고요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결합했다.
하나의 수소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마침내 태양을 만들었다.
태양은 불타오르며 빛을 던졌고,
빛은 어둠 속에 첫 길을 냈다.
그 빛이 닿은 곳마다
새로운 원자들이 손을 잡고,
물결과 공기, 흙과 바위를 만들었다.
풀잎의 세포 속에도,
파도의 물방울에도,
연인의 심장 박동에도
양성자·중성자·전자의 숨결이 깃들었다.
우리는 모두 그 노래의 가사다.
우주의 뿌리는 하나다.
너와 나도.
누군가에게는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기 때문에.
때로는 너를 위해 내가 죽을 수 있는 이유다.
누군가에게는,
하나라는 이유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