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창세기 #2

태양이 부른 첫노래

by 골든펜

원자의 노래

원자들은 고요하게, 그러나 끊임없이 결합했다.
하나의 수소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마침내 태양을 만들었다.


태양은 불타오르며 빛을 던졌고,
빛은 어둠 속에 첫 길을 냈다.


그 빛이 닿은 곳마다
새로운 원자들이 손을 잡고,
물결과 공기, 흙과 바위를 만들었다.


풀잎의 세포 속에도,
파도의 물방울에도,
연인의 심장 박동에도
양성자·중성자·전자의 숨결이 깃들었다.


우리는 모두 그 노래의 가사다.

우주의 뿌리는 하나다.

너와 나도.


누군가에게는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기 때문에.


때로는 너를 위해 내가 죽을 수 있는 이유다.

누군가에게는,

하나라는 이유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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