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삼위일체, 원자의 탄생
태초에, 세 존재가 있었다
빛도, 어둠도, 시간조차 없던 무의 공간.
그곳에 세 존재가 홀로, 그러나 함께 있었다.
양성자.
중성자.
전자.
그들은 모양도, 색도, 목소리도 없었다.
그러나 서로를 느끼고,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힘이 있었다.
그 힘은 마치 아직 연주되지 않은 음악의 떨림 같았다.
양성자는 중심을 품었다.
중성자는 균형을 잡았다.
전자는 춤추며 자유를 속삭였다.
그 셋이 하나로 엮이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방주 원자가 태어났다.
그리고 그 방주가 미래의 모든 별과 생명과 사랑을 품게 될 줄,
그들조차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