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창세기
태초에는 어둠뿐이었다.
그 고요한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씨앗이 있었다.
그 씨앗은 원자였다.
원자는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가 하나 되어
긴 기다림 끝에 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이르자
어둠이 갈라지고 빛이 태어났다.
어둠을 연 에너지는 원자로 우주를 빚었다.
원자는 별이 되고, 흙이 되고, 바람이 되고,
강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라나며
새와 짐승이 태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하는 존재,
사람이라 불리는 우리가 되었다.
어둠은 빛을 품었고,
빛은 존재를 낳았다.
그러므로 모든 존재는 빛의 자녀다.
하나에서 비롯되었으니, 우리는 모두 한 몸이다.
그렇기에 나를 위해 남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
나를 위해 남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다른 존재를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완성해 간다.
이 단순한 진실을 배우는 일이
인간의 첫 번째 교육이었으면 좋겠다.
창세기는 끝난 적이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숨결 속에서,
새로운 창세기가 쓰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