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

꿈의 온도

by 유담연

내 인생 단 한 번뿐인 수능, 수리는 2등급이었다.

고등학교 때 수리를 3등급 위로받아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수능 날 2등급을 받는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때의 난 모범생이었고 공부도 곧잘 했다. 고2 말까지 수리 점수가 발목을 잡자 고3 때 수능특강 문제집을 대여섯 번 풀만큼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 이후로 내 인생의 수학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간단한 사칙연산도 계산기를 이용했고 숫자는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NCS를 준비하며, 수학을 다시 공부한다. 간단한 응용수리는 물론이거니와 회계까지 공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자격증 시험까지 보고 왔다.


수능 수리 2등급이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사회는 1등급을 요구한다.

더 욕심을 내야 한다는 게 조금 무섭긴 하다.

수리를 풀며 여러 번 좌절을 경험한 오늘, 조금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다짐이 드는 밤이다.

1등급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마구 불타오른다.

사실 오늘도 취했다.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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