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추락은 없다

하루의 온도

by 유담연
더 폴: 디렉터스 컷


이 영화는 떨어짐에 관한 이야기이다.

떨어지고 맞고 죽고

저 밑바닥까지 추락해 얼굴을 부딪히고

바닥을 혓바닥으로 맛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구원받는 이야기이다.


로이의 동료들과 의사는 로이에게 "삶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미 자살을 결심한 로이에게는 삶을 이어갈 의지가 없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대서사시'를 만들어가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한다.


결국 어떤 이유로든 절망 끝까지 몰려있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본인"의 의지뿐이다.


인생은 한 단계씩 움직일 수 있는 계단이 아니란 건 이미 오래전 깨달았다.

원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롤러코스터에 타있었고

원하지 않았지만 내가 탄 열차는 추락과 상승을 반복한다.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영원한 추락은 없다.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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