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3.1.2.1 자연유산으로 버림받은 자들

by 에스겔

난자와 정자가 만나면 처음 그것은 단지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다. 어미의 환경이 좋아야 난자는 세포분열을 할 수 있다. 그 세포가 분열해야 비로소 태중의 태아가 되는 것이다. 처음에 난자는 어미의 자궁에 달라붙어야 한다. 그것을 착상이라고 한다. 그 착상의 과정을 통해 난자는 어미의 자궁으로부터 작은 혈관들을 발달시키며 그 혈관들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리고 세포가 분열하면서 그 혈관들은 발달하여 탯줄이 된다. 인간의 자궁에 있는 대부분의 난자들은 수정이 되지 못하거나 수정되더라도 착상이 되지 못하고 그냥 죽는다. 그중 선택된 오직 소수의 수정란만 어미의 자궁에 착상이 되는 행운을 갖는다. 이곳에서도 죽음에 내몰리는 버림받는 두려움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다.
수정란은 착상이 되더라도 어미의 자궁의 조건이 좋아야 계속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어미가 좋은 영양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또는 좋은 심리상태를 유지시키지 못하면 그 착상 초반에 발달하지 못하고 죽는다. 아주 작을 때는 표시도 나지 않고 죽는다. 그러나 조금 자라고 나서 죽는다면 그것을 계류유산이라 부른다. 바로 태에서 그냥 더 살지 못하고 심장이 멎어 그 생명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어미의 임신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 임신 초반이다. 이 때는 작은 환경의 악조건이나 스트레스에도 세포분열을 하는 배아는 죽임을 당할 수가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태아는 그 모든 스트레스를 기억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그것을 기억한다고 믿는다. 특히 뇌가 발생하는 3주 이후에는 특히 그 발달이 거의 다 이루어지는 5주 이후에는 태아가 그 스트레스나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뇌나 척수는 그 발달이 더 오래 이루어지지만 그 기능상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 받은 충격 때문에 평생 고통을 겪는 자들이 상당수 있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이 시기에 받은 충격으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상당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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