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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아안 Apr 15. 2023

욕구의 원리

  욕구는 욕심하는 것을 구하는 의지와 행동이다. 더 좋은 차, 더 좋은 시계, 더 좋은 직위, 더 좋은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마음이 욕구다. 더 자고 싶고, 더 먹고 싶고, 더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얘기해야 하는데 더 좋은 차, 더 좋은 시계, 더 좋은 직위, 더 좋은 스마트폰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유는 더 자고 싶고, 더 먹고 싶고, 더 하고 싶은 욕구를 다 채우고도 더 좋은 차, 더 좋은 시계, 더 좋은 직위, 더 좋은 스마트폰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존재이다.


  욕구는 사람을 잠시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마약 같다고 해야 하나? 사랑 같다고 해야 하나? 트리플 a등급 소고기 같다고 해야 하나? 끝을 보고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욕구이다. 끝도 시작같이 덤벼드는 것이 욕구다.


  사람은 욕구하므로 성장한다. 끊임없는 욕구는 한계를 초월하게 한다. 꾸준함과 욕구가 만나면 혁신하는 사람이 된다. 혁신된 사람이 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욕구하느냐이다. 어떤 욕구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쉬는 것, 자는 것, 노는 것은 욕구하기 쉽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무의식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오감이 이끄는 대로 살면 누구나 쉬고 싶고, 자고 싶고, 놀고 싶다. 피로와 지루함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자동회복 장치를 잠재의식이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의식의 일부를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에 대한 섹션으로 바꾸고 그것을 꾸준함과 연결하면 혁신, 창조, 초월을 이끌어 낸다. 욕구는 그렇게 작동한다.


  욕구하는 자가 선한 것을 상상하고, 좋은 것을 구상하며, 새로운 것을 소망하면 결국 그것은 기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그러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왔다.


  예전 언젠가 어딘가를 걸으며 아득히 느꼈던 미래의 내 모습이 지금의 나를 지칭하고 있던 것처럼. 어느 날 바라본 밤하늘의 별들과 먼 풍경 속에서 상상했던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은 욕구가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지를 충분히 입증한다. 다 갖고도 더 갖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이 ‘욕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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