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주가는 2016년 33만 원을 찍고 현재는 22년 5월 21일 기준 67300원으로 하락했다.
한샘의 실적을 한번 보자.
매출 영업이익
18년 1조 9285억 560억
19년 1조 6984억 558억
20년 2조 675억 931억
21년 2조 2312억 693억
22년 2조 3047억 822억(예상)
폭발적이진 않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주가는 왜 박살 났는가?
근본적인 이유는 오늘의 집이라는 플랫폼의 등장 때문이다.
한샘이 오프라인에 안주하는 사이, 온라인 인테리어 시장을 오늘의 집이 장악해가고 있다.
시장은 오늘의 집에 배팅을 했고, 실제 결과물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기반으로 고객들이 오늘의 집으로 몰려들었다. 커뮤니티의 경우 인스타그램처럼 사람들의 비교 심리를 제대로 공략했다. 그리고커뮤니티에서 가격 등 정보들이 공개되면서 불투명한 인테리어 시장에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라인 등 테크 기업 출신들로 구성된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는 버킷 플레이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개발자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인프라 도입,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늘의 집에는 뛰어난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다. 한샘에 과연 그런 개발자들이 있을까? 한샘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해도 과연 고리타분한 대기업에 유능한 개발자들이 갈까? 개발자들도 보는 눈이 있다.
상장기업끼리만 비교하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내가 본 것만이 세상의 전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보지 못한 곳도 세상이고 돌아가고 있다. 울타리 안만 보고 한샘에 투자했다면 당신은 절망적인 손실을 봤을 것이다. 세상은 당신이 알던 모르던 상관없이 계속 변화해간다.
요즘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비상장이다. 상황이 이런데 상장기업만 공부해서 투자할 수 있겠나? 카카오, 토스, 쿠팡도 처음엔 스타트업이었다. 그들이 등장하면서 기존 대기업들이 쇠락했다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