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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노반 May 19. 2022

로봇이 치킨 만든다고?

VC동향도 모르고 투자를 한다고? (로보 아르테 - 롸버트 치킨)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치킨도 이제는 로봇이 만드는 시대가 됐다.


네이버 액셀러레이터인 D2SF가 투자한 ‘로보 아르테’가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로보 아르테는 로보틱스를 활용해 조리 과정을 혁신하고, 누구나 자동화 주방을 갖춘 매장을 오픈할 수 있도록 돕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협동 로봇 암 1대를 적용해 치킨을 반죽부터 튀김까지 자동 조리할 수 있는 설루션을 개발했고2018년 9월 창업 이후 네이버 D2SF, 위 벤처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로보 아르테는 1인이 운영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롸버트치킨’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재 직영매장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6월 이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말 뉴욕에 첫 해외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로보 아르테는 GS리테일과 MOU를 맺고 부산 동래 소재의 GS25 플래그십 스토어에 튀김 조리 협동 로봇을 설치하였고, 4월부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6월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3명으로 돌아가는 치킨집을 로봇을 도입하면서 1명이서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강지영 로보 아르테 대표이사는 “앞으로 튀김 조리만이 아닌 다양한 요리를 로봇이 조리할 수 있도록 로봇 활용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며, 로봇 조리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보 아르테는 AI, 온도, 산도, 비전 센서 처리 등 여러 기술을 융합해, 자체 앱으로 들어온 ‘개인화 치킨 주문’을 로봇이 판단하여 조리하는 설루션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피자의 토핑을 선택하는 것처럼, 커피를 주문할 때처럼, 치킨도 개인화해서 판다는 참신한 생각이 마음에 든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 다른데, 우리는 치킨을 정해진 상품만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보 아르테는 그런 부분도 혁신하겠다고 준비 중이다. 


로보 아르테가 확장할수록 기존 치킨집의 파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롸버트치킨은 1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치킨집보다 2명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같은 2만 원의 치킨을 팔아도 수익이 좋은 프랜차이즈인 것이다. 또는 같은 치킨을 팔아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다운시켜서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


2~3년 지나면 사람이 만드는 치킨집과 로봇이 만드는 치킨집의 경쟁력이 차이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로봇은 인간보다 실수할 확률이 매우 낮다. 그 이야기는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롸버트치킨처럼 개인화 치킨을 사람이 쉽게 도입할 수 있을까? 아마 더 많은 비용과 실수가 발생할 것이다.


VC들이 왜 치킨집에 몇십억씩 투자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들은 이길 놈, 시장을 씹어먹을 놈들에게 투자한다. 돈이 썩어 나서 투자하는 건 아닐 거다.


혁신이 없던 치킨업계에 로봇을 앞세워 들어오는 롸버트치킨 같은 업체를 모르고 있다가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세상 물정 공부를 해야 한다.



투자를 안 하는데, 왜 VC동향을 체크해야 하냐고? 


"죽기 싫으니까"


참고기사 : 협동로봇이 튀긴 ‘롸버트치킨’, 75억 유치…네이버 투자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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