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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돌아온 미친 시리즈, '월레스와 그로밋'

왕의 귀환

by 지민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월레스와 그로밋' 신작이 공개되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1989년 '화려한 외출'이라는 타이틀로 첫 등장하여,

신기하리만큼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레이 영화이다.

찰흙을 이용하여 장면들을 제작하기에, 영화 1분 분량을 촬영하는 데에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 러닝타임이 일반 영화에 비해 다소 짧은 것이 특징인데,

군더더기 없이 사건만 딱 다루기에, 오히려 늘어짐이 없고 집중해서 보기에 좋다.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는 현재 단편 4개, 장편 2개의 작품이 공개된 상태며,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이전 '전자바지 소동' 작품과 이어지는 내용이기에,

뭐 시간이 좀 있다면 '전자바지 소동'을 한번 보고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tempImageQKdkIW.heic '전자바지 소동'



전반적인 줄거리는 뭐 이렇다.

당연히 주인공은 이것저것 개발해내는 발명가 '월레스'와 그의 강아지 조수 '그로밋'이며,

뭐 과장 좀 보태면 역대급 빌런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펭귄 '페더스 맥그로'가

과거에 전자 바지를 통해 값비싼 '블루 다이아몬드'를 도난하려다 검거당한,

그 이후의 리매치를 다룬 꽤나 흥미진진한 스토리이다.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을 하자면, 발명가 '월레스'가 새로 개발한 집안일 로봇 '노봇'이

펭귄에 의해 해킹을 당한 뒤, '나쁜 로봇'이 되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고,

블루 다이아몬드를 다시 훔치는 것에 사용되기도 하고, 뭐 한마디로 페더스 맥그로가

월레스와 그로밋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제목이 '복수의 날개'기도 하고.



tempImageFeG4Kz.heic 빌런 펭귄 '페더스 맥그로'



애들이 보는 뻔한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마냥 또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기본적으로 깔려있기에,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점에서

결말은 누가봐도 보이지만,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전개라든지, 다소 무서운 연출이

'월레스와 그로밋은 월레스와 그로밋', '역시는 역시다' 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 월레스와 그로밋만이 주는 밝으면서도 어두운, 섬뜩한 분위기가 잘 담겨있고,

또 페더스 맥그로라는 이름의 펭귄 빌런이 전작에서 워낙 악명 높게 나왔기에,

'맞아, 그때 그랬었지'라는 생각으로 200% 재밌게 시청할 수 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스터 에그도 껴있어서 그런 걸 보는 맛도 있다.

화려한 외출의 '치즈 달'이라든지.



tempImageUoDeCY.heic '치즈'가 포함된 사진들을 고르세요



결국 월레스가 만든 사태를 그로밋이 처리하는 것이 매 시리즈의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인데,

해외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이런 거 보면 세계는 하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기특한 그로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지민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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