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 하나

바다와 나:10대의 이야기

by 강수지

하늘은 언제나 빛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다 가끔은,

빛을 내리기위해 조합해야하는

두 개의 자음과 한 개의 모음이

너무나도 귀찮아

비를 내리는 것이었다


빛과 비.

받침하나에 사람들의 하루가 빚어지고,

새삼 깨닫는다.

우리들은 이렇게 나약했었지.

자음 하나에도 이리, 이리 흔들리구나.


빛과 비

찬란함과 쓸쓸함

강함과 나약함

어쩌면 우린 언제나

그 사이를 헤매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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