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치킨은 옛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조사(1)

by Yuniverse

'내가 사람이지만, 사람보다 나은 로봇이 나온다면 나라도 로봇을 쓰겠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는게 목적이지만, 발전이 가속화 될수록 정작 사람이 설 곳이 줄어드는 듯하다. 지금은 똑똑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보조용 로봇이 대체용 로봇이 되어 인간의 역할과 영향력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본주의 시장에서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로봇 활용이 단점보다 장점이 크다면 그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당연한 흐름일 것이다. 누군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알고, 기술이 사람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하겠지...


Anyways, AI와 로봇의 결합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과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글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 청사진을 살펴보려 한다.


1. 서론

우리는 지금 제4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화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관리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간과 닮은 외형과 동작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이 로봇들은 다양한 산업에서 인간의 일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세계 각국은 로봇 기술을 통해 자국의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접근 방식도 다르다. 중국은 보행·균형 유지 등 이동성과 움직임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로봇의 지능 및 범용성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 전반은 자율성 강화,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안전성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점진적인 기술 발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쓰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휴머노이드 시장은 제조, 물류, 가사,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Tesla 'Optimus'


2.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변화 및 나라별 개발 현황

2.1 로봇 연구,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예전의 로봇은 반드시 사람이 직접 조종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또한 제조업용 로봇은 특정 지점에 설치되어, 정해진 범위 안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만 처리하는 방식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그 시절과 비교해 ‘퀀텀 점프’라 생각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이다. 이제 로봇은 최소한의 엔지니어 개입만으로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성을 갖추게 됐다. 마치 챗GPT가 대화의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듯, 로봇도 자신이 수행한 작업을 기억하고, 그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다음 행동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중 화자 식별, 실시간 감정 인식 등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자율 성장형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단순한 응답 생성 수준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력까지 갖춘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 의료 로봇, 가정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와의 융합은 로봇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며, 로봇 산업의 대중화를 가속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humanoid robots.png 출처: Infographic Website “Top Notable Humanoid Robots in 2024”

휴머노이드 연구의 두 번째 흐름은 연구개발용 시제품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제조업용 로봇으로 목적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의 작업 환경에 별도 개조 없이 즉시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사람을 위해 설계된 도구, 장비, 작업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전용 설비를 만들 필요가 없다. 덕분에 로봇의 활동 범위가 크게 넓어지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할 때 협업 효율도 극대화된다.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학습할 수 있어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정밀하고 복잡한 작업도 수행 가능하다. 특히 위험한 환경에서는 인간을 대신해 안전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인프라를 100% 활용하면서도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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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라별 개발 현황

1) 미국의 경쟁력

미국은 정부 기관, 민간 기업, 학계가 한데 힘을 모아 로봇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로봇의 지능과 범용성을 강화하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개발과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은 현대차에 인수된, MIT 교수 마크 레일버트가 설립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필두로 테슬라, 피규어 AI와 같은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핵심 개발 대상 중 하나로 삼고,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을 통한 산업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교와 기업에서는 로봇을 활용해 보다 인터랙티브하고 몰입감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라이브 공연, 테마파크, 전시회 등에서 로봇이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과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들 분야에서의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학습 방식과 사용자 경험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 중국의 경쟁력

업계에서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미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 이유로 저렴한 핵심 부품과 다수의 공급망, 우수한 AI 기술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배터리, 라이더(LiDAR) 등은 이미 중국에서 대규모로 생산되어 전기차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예를 들어, 테슬라 2세대 옵티머스 로봇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경우, 비중국산 대비 약 1/3 수준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손잡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는 로봇 혁신 플랫폼휴머노이드 혁신센터를 설립해 스타트업과 기업 간의 기술 협력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는 전용 훈련 시설을 마련해 1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 생활직장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속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2027년까지 1,000대의 범용 로봇을 동시에 훈련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3) 일본의 경쟁력

일본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핵심 부품소재 경쟁력도 우수하나, 로봇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로봇 기술 연구개발을 선도해 온 일본은 2000년대 들어 혼다와 소니가 산업용 로봇 분야에 집중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50%를 확보할 만큼 기술력을 쌓아왔으나, 기능과 비용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버블 경제 붕괴와 함께 대기업들의 휴머노이드 사업 철수, 실용성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꺼리는 투자, 스타트업 육성 환경 미비, 제도적 지원 미흡 등의 한계로 인해 현재도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6,36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2억 2,69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일본은 로봇 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분야를 재부상시킬 가능성이 크다.



4) 한국의 경쟁력

한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주요 강국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각국 특허 기관에 제출된 휴머노이드 로봇 특허 출원건수를 보면, 한국은 368건으로 압도적인 중국(5688건)의 출원건수 외에도 미국(1483건), 일본(1195건)에 비해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는 대기업 위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 삼성, LG, 네이버가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연구진이 설립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보스타 인수, 로보티즈와 미국 베어로보틱스 투자 등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의 행보로 국내 로봇 산업 전반에 서서히 휴머노이드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로봇신문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강세를 보이지만, 휴머노이드 완성품과 핵심 부품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 하락과 보급 확대 흐름에 발맞춰 개발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Screenshot 2025-08-12 at 2.14.14 PM.png 출처: 로봇신문, "특허신청현황"


출처

Fortune Business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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