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리 슬플까
늘 젖어있는 물티슈
자기 눈물하나 닦지 못하면서
자기 슬픔하나 지우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 슬픔만 닦아낸다
늘 견뎌내는 둥근 휴지
말라있어야
너의 눈물 닦을 수 있다며
뚝뚝 흘리고 간 마음
주르륵 남긴 그리움
살포시 감싸 안는다
다 놓아버리고 싶다가도
둥근 심지하나 붙들고
풀어지는 마음 다잡는다
오늘도 마른 손으로
연약한 흔적 하나하나
동그랗게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