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제대로 맞아주마

by 마리엘 로즈

[조회수 예측은 늘 틀린다]

그래, 오늘 글은 내가 봐도 참 명작이다.
문장도 잘 풀리고, 흐름도 완벽.
"이건 좀 터지겠는데?"
싶을 만큼 스스로 감탄하며 올렸다.

.

.

...그리고 조회수는,

폭.싹.


아, 뭐야 이 그지같은 전개는.

내가 읽어도 '이건 좀 아니잖아' 싶은 글은

어? 이거 왜 이래? 싶게 또 잘 나간다.


도대체 기준이 뭐냐고.


이쯤 되면 나, 똥촉 인증 아닌가.

예측은 늘 반대고, 기대는 늘 배신당한다.


그런데도 또 쓴다.

또 올린다.

다음엔 혹시 몰라서.



오늘도 그런 하루.

브런치에서 조용히 자존감을 시험당한 하루.


참, 글 쓰는 사람 마음을

오-묘-하고 복잡허게 하는.

너 지금 나랑 밀당하니?


썸 타는 줄 알고 왔더니
훈련시키고, 멘탈 박살내고,
그런 데였구나, 여긴.


혹시 브런치는 맷집 훈련소인가.

멘탈에 철심 박고, 깡으로 버텨보라는.

그렇게 또 마음 다잡고 쓴다.


그래, 내가 부족한 걸 어떻게 알고...
들어오길 잘했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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