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프, 아이러니 씨

by 마리엘 로즈

[얄미운 아이러니 씨와 나의 유쾌한 동거]


※주의: 우아한 얼굴에 속지 마세요.

오늘도 허세와 민망함이 공존하는 에세이입니다.



나는 아이러니 씨와 단짝이다.

진짜다.

얘는 내가 무심한 척할 때마다

나타나서 킥킥댄다.


“나, 관심 없어.”

하고 글을 썼는데

3분 뒤에 조회수 확인하는 나를 보고

얘는 배를 잡고 웃는다.


“난 남 신경 안 써.”

해놓고

누가 내 글 무시한 것 같으면

속으로 세 편은 쓴다.

(물론 발행은 안 한다. 존심이 있으니까.)


“나 그냥 쓰는 거야~”

라며 올려놓고

‘오늘 왜 이렇게 반응이 없지?’

하며 입술 깨무는 밤엔

아이러니 씨가 옆에서 귓속말한다.


“그냥 쓰는 거 치고, 너무 기대했잖아?”


응. 맞아.

나는 기대했다.

공감해주고, 웃어주고, 울어주는

누군가를 바랐다.

그건 인간의 본능 같은 거라고!!


근데 괜찮아.

이제는 안다.

내 글이 나한테 먼저 웃어주면

그걸로 꽤 괜찮은 하루니까.

....라고 자기위안 중이다.



하아.....

아이러니 씨랑 오늘도 자알 지낸다.

이젠 거의 룸메 수준이다.


마음에 든다는 뜻은 아니다.
가끔 내 염장을 확인하니까.


그래서 요즘은 생각 중이다.
이 방에 새 룸메이트를 들일까, 하고.



이름은 독고다이 씨.
혼잣말도 혼잣말처럼 안 들릴 정도로
단단하고 유쾌한 그 친구.

아직은 낯설지만
그 애랑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독고다이 씨로 바꿔볼까 해.”
아이러니 씨가 웃는다.

“니가??”

.....지금 당장 새 룸메를 들여야겠다.



※사진 참고- 새 룸메


아이러니 씨.....
"야!! 내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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