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음의 결

당신은 누군가의 꿈을 재단해본 적이 있나요

마음의 결 | EP.24 나의 꿈은...

by 마리엘 로즈


“나, 꿈이 ○○야.”


누군가 그렇게 말했을 때,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었나요?

“와, 멋지다. 꼭 이뤘으면 좋겠다.”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나요?


아니면 익숙한 말들이 먼저 튀어나왔나요.


“네가?”
“그건 좀 무리 아냐?”
현실을봐.”



그 말들은,
조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사람의 가능성을
한순간에 자르고 마는 말이 되곤 합니다.




우리는 생각해본 적 있을까요.


그 사람이 그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이 망설였을지.
얼마나 오래 가슴속에 그 꿈을 품고 있었을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를.


한마디의 비웃음,
차가운 시선 하나가
누군가의 미래를 조용히 접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내뱉은 나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단 한 번도
내 꿈을 재단해본 적이 없었는지.


“설마 내가?”
“그건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어차피 안 될 거잖아.”


그렇게 스스로의 꿈을
내가 먼저 꺾은 적은 없었을까요.




때때로 우리는,
자신을 포기한 방식으로
남을 판단합니다.

내게 허락되지 않았던 꿈을,
남에게도 허락하지 못하면서,


“그건 비현실적이야.”
“그 나이에 뭘...”
그렇게 너무 쉽게 말해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허황된 것은,


그 사람의 꿈이 아니라
타인의 인생을 너무 쉽게 판단해버리는
우리의 오만함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종종,
진심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그들은 단지 성취해서 멋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꿈을 함부로 깎지 않았기에

더 빛납니다.


조심스레 꺼낸 말에
비웃음 대신 믿음을 건넸고,


“너라면 될 거야.”


그 한마디로
누군가의 마음에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들은 결과보다 동기를,
실패보다 그 안에 담긴 뜻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그들은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능성에 빛을 비추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어쩌면 진짜 ‘성공’이란,
자기 꿈을 지켜낸 사람보다
남의 꿈에도 자리를 내어줄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러니
누군가의 꿈을 재단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정말 한 번도
내 꿈을 잘라낸 적이 없는가?”



그 대답이,
오늘 당신이 누군가에게 건넬
그 말의 깊이와 온기를 달라지게 할 겁니다.


그리고 혹시,
그의 꿈을 꺾는 대신
조금 더 믿어주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순간,
당신은 누군가의 길을 막는 사람이 아니라
조용히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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