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de by Mariel Rose ]
내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는,
키링을 만드는 일이다.
반짝이는 것들 사이에서
소재를 고르고,
색감을 조합하고,
무드에 따라 참을 하나씩 얹는 일.
마치
아무 말 없이 나를 표현하는 작업 같다.
겉으로 예쁜 것보다
지금의 나를 잘 담아줄 수 있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 작은 장식 하나를 고를 때도
그날의 나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완성된 키링은
소리 없이 조용하지만,
가방 끝에 매달리면
내 하루에 작은 존재감을 더해준다.
그저 장식일 수도 있고,
어쩌면 지금 내 감정 하나쯤 담긴 물건일 수도 있다.
다른 이에게는
아무 의미 없을지 몰라도...
이건 분명
내가 고른 조합,
내가 만든 리듬,
내가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다.
이걸 만들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나는 오롯이 혼자다.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고,
시간도 흐르지 않는 듯한 그 집중 속에서
나는 나와만 함께 있다.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그 고요 속에서
나를 가장 또렷하게 느낀다.
그래서 나는,
이 취미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