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투자, 일, 생활에서 이슈가 되는 일을 정리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자기만의 빅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더 객관적이고 유연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세계를 정리함으로써 나 자신을 정돈할 수 있다. 정리된 빅데이터, 이것이 바로 투자와 일과 생활에서 성투, 일잘러, 대인배가 되는 마스터키다.
지난주에는 현대차 자율주행과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이슈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여유가 없어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후쿠시마 원전수 방출일정에 따라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를 못해서 익절로 만족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이 부각될 거 같아서 몇 종목 정찰병을 보내놨다.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일에 있어서 내내 막혀있던 부분이 있었다. 딱히 설명은 못하겠는데 답답한 부분이었다. 내가 일의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일에 끌려가는 기분, 이것이 핵심이었다. 일단 주말간 깨달은 부분을 적용해봐야겠다. 일은 단순히 일로 끝나지 않는다. 일에 대한 기분은 투자와 생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주말에 몇 가지 캠핑용품을 구입했다. 캠핑족은 아니지만 애들이 크면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6살 4살 아이들과 주말에 집에만 있는 건 아주 어렵다. 그렇다고 어디 가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마침 그 때 직장 동료가 파라솔을 빌려줘서 바닷가에 다녀왔다. 단순히 남들 하는거 본 거랑 파라솔 하나라도 경험해 본 거랑은 심리적 영향력이 많이 달랐다. 결국 의자 4개, 테이블, 파라솔, 웨건을 샀다. 덕분에 어제 오늘 잘 놀았다.
글도 아까 캠핑의자에 앉아있을 때가 훨씬 잘 쓰였다. 9월이다. 낮에는 멀어지고 싶었던 벌레였는데,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참 편안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