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음과 뇌과학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나는 인문학을 통해 주가를 예측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높아진다. 당연한 것이다. 나의 뇌에 좋은 기억과 경험을 쌓아주기 때문이다.


책은 마법의 양탄자다. 내가 어디로 가려고 결정하는 게 아니라 책을 꾸준히 읽으면 나도 몰랐던 곳으로 나를 데려다준다. 그곳이 바로 내가 돈도 잘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내가 작가가 될 거라고는 꿈에도, 아니 다음 생에도 작가가 될 거라는 생각은 없었다. 책을 읽다보니 어느 날 작가가 되어 있었다. 책이 나를 마법의 양탄자에 태우고 나도 모르게 작가의 세상으로 데려온 것이다.


돈의 세상도 마찬가지다. 돈을 좇지 말라고 하는 원리가 바로 이 말이다.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책과 경험을 통해 뇌에게 좋은 기억을 쌓아주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 돈을 좇지 않고 돈이 나를 따라오게 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든 사람들은 모두 독서를 통해 이 구조를 만든 사람들이다.


당신의 뇌를 믿어라.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간절함의 문제다.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된다. 간절함은 좋은 기억이다. 간절함을 가지고 책을 읽을 때 우리 뇌는 미래를, 특히 돈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믿어라. 그리고 읽어라.


ㅡ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명환. 229쪽.




질문 : 하지만 어떻게 이러한 비대상적인 이해를 우리의 현실적인 대상적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것을 적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 이해가 우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둡니다.


우리는 지금껏 우리 삶에 무지를 적용해 왔나요? 아닙니다. 단지 외관을 실재로 오해했을 뿐이며, 이 태도는 저절로 우리의 이후 경험을 매우 효율적으로 조건화했습니다. 그것을 적용하려고 특별히 애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무지를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지를 우리 삶에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지는 스스로 매우 잘 작동합니다.


이해도 이와 비슷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말들을 나름대로 잘 이해했다면, 우리는 단지 그 이해가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둘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기존 이해가 애쓰지 않고 우리의 삶을 조건화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우리의 삶을 조건화할 것입니다.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양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며, 결국 우리는 매우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아는 것이 아닌 알고 있음 그 자체인 이해는 알려져 있지 않은 방향에서 와서는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스며듭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바깥에서 보면 많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쪽에서 보면 평온, 자유, 행복, 사랑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오래된 습관은 여전히 나타나지만, 오해하고 있는 생각은 더 이상 그런 습관을 북돋지 않습니다. 오랜된 습관은 점점 더 드물게 나타납니다.


아드바이타, 비이원성은 우리 각자의 성격 속에 있는 모든 개인적인 요소를 단조롭게 가리지 않습니다. 사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개인'이란 구분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개성이란 각 몸 마음이 표현하는 구분되지 않는 전체를 나타내는 고유한 표현입니다. 우리가 무지라는 구속복을 벗을 때, 즉 우리 자아에 무지하기를 멈출 때, 개성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번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비이원성은 느낌에 대한 면역이 아닙니다. 사실 그 반대입니다. 완전한 열려 있음, 민감함, 연약성, 여유 있음입니다.


실제로 고통은 감정 그 자체라기보다는 느낌에 대한 우리의 저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이해를 사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 이해가 우리를 사용하도록 둡니다. 우리의 삶을 형성하도록 둡니다. 또 다른 구속복을 입히고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습니다.


ㅡ사물의 투명성 : 경험의 본질을 관조하다.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313쪽.




앞에서도 말했지만 외국에는 ‘지켜보는 냄비는 끓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빨리 익으라면서 끊임없이 냄비 뚜껑을 열어 버리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지 않는다. 너무 조심조심하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은 법이다. 한동안은 내버려두기도 해야 한다.


사고할 때도 같다. 너무 골똘히 생각하면 문제가 더 깊어져서 싹을 틔울 수도 없다. 하룻밤을 자고 나야 냄비 속이 적당히 끓는다. 침상의 묘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안에 따라서는 하룻밤 사이에 짧게 끝나버릴 수도 있지만 큰 문제라면 오랜 시간 재워두어야 해결되기도 한다. 생각해 내고 바로 답이 나오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큰 문제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지 않으면 구체적 모습을 갖추지 못한다.



요즘은 드물어졌으나 옛날에는 한 가지 특수한 문제를 열심히 연구하는 독학파가 많았다. 한눈팔지 않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연구자는 정도를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력에 비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역시 냄비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기 때문일 것이다. 냄비도 끓어오를 수 있게 자유로운 시간을 주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재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생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재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 잠들어 있던 주제는 눈을 뜨면 엄청난 활동을 한다. 무슨 일이든 무턱대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는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다. 자연 속에서, 의식을 초월한 곳에서 쉬게 해줘야 한다.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다.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그럴 때는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 행운은 자면서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때로는 하룻밤 사이에 뚝딱 만들어지기도 하고, 수십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비로소 모습을 갖추기도 한다. 어쨌거나 우리는 이런 무의식의 시간을 활용하여 생각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ㅡ생각의 도약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요율 사고법. 도야마 시게히코.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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