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든다는 것은 단순히 읽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람이 되어간다는 뜻이다. 즉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의미다.
책은 고도로 추상적인 개념이다. 책에는 무수한 차원이 존재한다. 따라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구체적인 한 가지 모습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즉 책을 읽는다는 이 말에서부터 우리에게 많은 도전이 주어진다. 첫번째 사람이 되어가는 만남이다.
책을 읽으려면 책이 있어야 한다. 어떤 책을 손에 들 것인가? 그 책을 들었다면 어떻게 읽어나갈 것인가? 잘 읽힌다면 괜찮겠지만 눈에 잘 안 들어오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할 텐가? 단순히 안 읽어도 되겠지만 꼭 지금 읽어야겠다면 어떤 방법을 쓸 텐가? 그 책을 읽고 내 존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생각과 마음과 몸에 영향을 받았는가? 책을 읽고 받은 영향을 어떻게 소화해서 일상과 연결할 것인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말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 이 얼마나 황홀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