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듯이 우리 인생에도 사이클이 있다. 이 사이클을 이해할 때 우리는 좀 더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의 시나리오를 짜자. 부의 시나리오에서 저자 오건영은 두 가지, 즉 성장과 물가로 네 가지 부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나는 몸과 생각으로 앞으로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몸이 좋고 생각이 큰 경우, 몸이 좋고 생각이 작은 경우, 몸이 안 좋고 생각이 큰 경우, 몸이 안 좋고 생각이 작은 경우, 이렇게 네 가지 경우에 내 삶을 그려보고 각각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몸이 좋다는 건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생각이 크다는 말은 일상에는 무던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하고 준비하는 데는 예민하다는 의미다. 생각이 열려있고 자연스럽게 흘러 정보를 처리함에 있어 효율이 높다는 뜻이다. 몸이 안 좋다는 건 내 생각을 실현하는데 몸이 방해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생각이 작다는 건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도 못하고 자기 생각에 갇혀 있는 낮은 수준의 의식상태를 말한다. 이 네 가지 상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지금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첫째, 몸이 좋고 생각이 큰 경우다. 이 경우는 딱히 걱정할 것이 없다. 인생이 저절로 펼쳐질 것이다
둘째, 몸이 좋고 생각이 작은 경우다. 인생은 리듬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이런 지점도 되풀이될 것이다. 일단 생각이 작아지면 이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속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여기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기보다는, 두 가지를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생각이 작아진 경우에 이 두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것들을 훈련해야 한다. 평소에 꾸준히 몸지식과 마음지식을 쌓아 뇌의 회로를 형성해야 한다
셋째, 몸이 안 좋고 생각이 큰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몸의 구조와 화학작용에 대해 공부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평소에 건강한 습관을 익히면 잠시 몸이 안 좋아지는 경우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넷째, 몸이 안 좋고 생각이 작은 경우다. 이 경우는 최악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둘째와 셋째 시나리오를 참고하면 된다. 이 두 시나리오를 합쳐 놓은 것이 넷째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고, 자아성찰과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생각 구조를 만들면, 잠시 몸이 안 좋고 생각이 작아지더라도 다시 올라올 수 있다
위의 내용은 내가 개인적인 관점에 갇혀있었을 때의 시나리오다. 이젠 위의 시나리오가 의미 없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경우에도 나는 갈증을 느끼고 불안해했다. 나한테만 두던 시선을 세상으로 내밀어야 비로소 에너지가 흐르고 내가 살아날 수 있음을 우연히 깨달았다. 기준을 바꾼다. 공동체와 공헌이다. 공동체가 잘 흘러갈 때와 그렇지 못할 때, 내가 공헌을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로 네 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첫째, 공동체가 잘 흘러가고 내가 공헌할 수 있으면 최고다. 공동체는 가족부터 사회로 확장될 수 있다. 이때는 행복이 흘러 넘 칠 때다
둘째, 공동체가 잘 흘러가지만 나는 공헌할 수 없을 때다. 이 경우도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 공헌할 마음으로 착실히 내실을 다져나가면 된다. 공동체가 순항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겠는가. 보탬이 되면 좋겠지만 앞으로 필요할 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셋째, 공동체에 문제가 있고 내가 공헌할 수 있을 때다. 공동체에 문제가 있지만 공헌할 수 있으므로 다행이다. 최선을 다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한다.
넷째, 공동체에 문제가 있고 내가 공헌할 수 없을 때다. 가장 안타까운 시나리오다. 외적 내적으로 모두 문제인 상황이다. 꾸준히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공헌할 수 있도록 나를 만들어가야 한다.
내 인생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개인적인 시나리오에서 전체적인 시나리오로 눈빛이 변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몸이 후달렸고 생각이 좁았다. 조금 상황이 나아지다가도 금세 이전의 낮은 상태로 회귀했다. 우연한 깨달음으로 내 개인적인 이익과 목적에 갇혀있던 시선이 공동체로 풀려나면서 에너지가 변했다. 아무리 애써도 맑아지지 않던 컵 속의 물이 흐르는 강 속에 집어넣자 깨끗하고 힘찬 물로 금세 바뀌었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다. 노력은 삶을 움직이지 못한다. 삶을 움직이는 것은 삶을 움직일 수 있는 이유를 가진 노력이다.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삶을 판단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의도다. 왜 사는가? 이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이유가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라는 컵은 자연스럽게 에너지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몸과 생각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으니까 몸은 가벼워지고 생각은 유연해진다. 나를 나로 보지 않고 타인을 타인으로 보지 않는 것, 개체에 두었던 눈을 공동체로 옮기는 것, 이것이 자유로운 나를 만나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