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u want it or do u like it?

"목표를 넘어서 목적으로 나아가세요."


최진석 교수는 목표와 목적의 구분을 강조한다. 목표는 내 집을 마련하는 것, 시험에 합격하는 것, 멋진 몸매를 갖는 것, 새 차를 장만하는 것, 특정한 직업을 갖는 것 등이고, 목적은 그 목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적인 이상향이다. 즉 사회에 정의를 실현하는 것, 아픈 사람들을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도록 돕는 것, 사람들이 자기 삶에 더욱 만족하며 살도록 이끄는 것, 법을 통해 공평한 사회를 실현하는 것, 더 밝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 등이 목적이다. 도덕경에서 노자는 공에 집착하지 말하고 하는데, 그 공이 목표의 달성에 해당한다. 달성한 목표에 주저앉으면 발전은 거기서 끝이다. 목표는 목적을 향한 길에서 필요한 디딤돌일 뿐이다. 목표는 '원하는 세계'에 존재하고 목적은 '좋아하는 세계'에 존재한다. 원하는 것은 저기에 있고 좋아하는 것은 바로 여기 나한테 있다.


want와 like를 구분하자. 내가 원하는 것은 건강, 부자, 출간, 퇴사, 네트워크 형성, 의식전환 등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독서, 글쓰기, 사색, 여행, 의식전환 돕기, 내가 베푸는 시간 등이다.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추하고,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면 좋지 않다."


노자는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을 경계하라고 이른다. 모두들 아름답다고 하는 것, 좋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각자의 개성이 없다. 획일화된 욕망에 세뇌된 상태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인 '블랙 위도우'는 악당이 화학적 세뇌를 통해 자기에게 복종하는 킬러들을 길러내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세뇌에서 깨어 나와 악당을 제거하고 나머지를 깨어나게 한다. 깨어난다는 것은 그동안 자기도 모르게 원했던 것들에서 풀려 나와서,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마음을 쏟는 것이다. 도덕경은 시종일관 원하는 삶에서 내려와 좋아하는 삶을 살라고 일깨운다.


"부자가 바래서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공자는 모든 이들이 추구하는 부귀를 내려놓고 스스로 좋아하는 도를 택했다. 급변하는 세상에 질서를 세우기 위해 한 평생을 바쳤다. 공자와 노자는 모두 세상을 위하지만 결국 그 혜택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 자기 또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상태로 존재할 때 인간은 건강해진다. 건강한 구성원들로 이뤄진 사회가 생명력이 충만하다.


"부는 행복의 결과물이다."


방탄 커피로 유명한 최강의 인생의 저자 데이브 아스프리는 성공한 비만인으로 심각한 건강상황에 처했다가 인생의 본질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그는 예전과 달리 스스로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더욱더 큰 성공을 이루고 있다. 원하는 삶에서 좋아하는 삶으로 옮겨가면서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일 그리고 사회에 대한 관심과 기여도 커졌다. 원하는 삶은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좋아하는 삶은 공존과 상생이 가능하다. 원하는 삶은 한계가 분명하지만 좋아하는 삶은 한계가 없다. 원하는 삶은 대부분 사회의 고정관념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원하는 바를 이루더라도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자기 자신을 만나려면 좋아하는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속적인 행복, 인생의 퀀텀 점프, 이 둘은 좋아하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나는 지금 좋아하는 삶에 다가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