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필로 브런치 작가에 응모하였습니다)
한여름이었다.
태양은 무성했고, 그림자는 짧았다.
찰리스 유치원에서는 아버지들만을 위한 참관 수업이 열렸다.
사람들은 모였으나, 말은 모이지 않았다.
서로의 얼굴에는 조심스러운 미소가 떠 있었고,
가벼운 고개 끄덕임이 인사의 전부였다.
흥미로운 것은,
그 어떤 아버지도 아이와 놀 때만큼은
주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말보다 먼저 움직였고,
의심보다 먼저 웃었다.
우리는 끝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아버지들은
마치 오래된 연대처럼 닮아 있었다.
어색함 너머의 따뜻함.
그것이 오늘 우리가 발견한 비행의 방식이었다. #찰리스빅레드하우스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