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강릉 여행

-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정치일정을 생각합니다

by 책읽는 변호사



첫날은 몸이 피곤해 술도 자제하고 조용히 따라다녔습니다. 강릉의 맑은 공기와 자연은 술에 쩔은 몸을 치유해 주는 공간인듯한 느낌이 듭니다.(아니면 구들방 처럼 뜨끈했던 호텔방의 역할이었나…. ㅎㅎㅎ)


왜28년이나 된 인연이 - 그리고 생각해 보면, 28년 전에도 서로 많은 대화를 할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닌 - 다시 만나자고 할 때 이렇게 만나게 될까요.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지위로 가는것 외에는 일상에서의 대화가 어려워 진 요즘, 내가 아닌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했던 마음으로만 충만했던 시절에 만난 인연이었기에, 제주에서 강릉까지, 부산에서 강릉까지 다시 사람들을 모이게 한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중에 동기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짜고 운전을 도맡아 해준 “윤”에게 다사한번 감사합니다.


이 모임이 이대로 명산 대천을 찾아 중년의 사내들이 추억을 나누는 모임으로 남아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워낙에 20대의 “정치조직”으로 만난 인연들이다 보니, 앞으로 사회를 위해 공적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같이 찾아보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2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사회에 공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이 모두 다릅니다. 사회기여를 위해 현실정치 자체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도, 민주당/정의당/진보당 그중 어디를 중심으로 정치를 고민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는 그 다른 생각을 굳이 하나로 맞춰야 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일이고, 이제 각자의 생각과 판단이 어느 정도 굳어져 있는데 생각이 맞는 사람들 끼리, 그 방향으로 실천을 함께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보정당에서 실무자로 일해왔고, 당직자는 아니라고 해도 몇 년 전까지 진보정당의 법률지원단 간사로 일해 왔습니다. 지금의 제 결론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1인 2표제가 도입된 이래 20년 간 진행되어 온 진보정당 운동의 실험이 1차적으로 실패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다시 정치를 하겠다는 후배가 있다면, 감히 진보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하라고 권할 수 없는 시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평가나 입장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제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내 왼쪽 블럭을 형성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고, 그에 따라 개인적으로 출마를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1987년 형식적 민주화]를 넘는 민주주의 의 내용을 만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되, [세력으로]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586에게, 후배들에게 양보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라, 70년대/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자기 힘으로 586 이상의 힘을 가지고 세력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2022. 12. 부터 [읽는 사람들]이라는 독서모임을 개설하고, 민주당이 개인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임이 아니라 정책과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당, 후보보다 당이 더 우위에 있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함께할 분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2024년 총선에서 현재 이 취지에 동감하는 “우리후보”는 민주당 경북영천청도 지역위원장 이영수, 대구달서갑 지역위원장 권택흥, 성남수정구 예비후보 박영기 등 세분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활동을 함께 세력이 되어 지지하고, 실제로 당선까지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임을 함께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2월 8일 조국 전 장관의 1심 선고이후 조국신당이 비례대표 경쟁에 참여할지 여부와, 연동형/병립형 논쟁이 선거 전에 결론이 나야 하는 물리적인 시한문제로 설 연휴 직후부터 총선일정은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월 중으로, “우리후보”를 지지하는 구체적인 지지선언(+회동)일정을 제안드리려 합니다. 함께 해요~(*)


#정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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