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by 히경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사람이 하루에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시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 가만히 있는 것, 멍을 때리는 것, 아무 생각 하지 않는 것. 이런 모습을 현대에서는 '좋다'라고 보는 시선은 과연 몇이나 될까. 정신없이 머리를 굴려야 하고, 손에 쥔 핸드폰은 놓지 못하고. 나의 눈과 나의 손, 나의 뇌는 한시도 쉬질 못한다.


치열하게 살아야 해. 그럴 시간에 다른 걸 해봐. 책이라도 보는 건 어때?

...

우리는 어쩌면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80살, 100살, 아니 언제 생명이 다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끔은 그냥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푸르른 산을 보며, 일렁이는 물결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멍하니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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