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플지기 May 25. 2022

경제적 자유를 줄 수 있는 건 창업뿐이다

사업가의 3단계 진화 과정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로 활동 중인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 https://brunch.co.kr/@15ea0603649c465/1




돈으로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 '자유'

대한민국 경제의 축을 세 가지로 정의한다면 하나의 거대한 축은 주식, 두 번째는 부동산 그리고 세 번째 창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부자가 되려면, 이 세 가지 중에 하나에 꾸준히 매달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부자의 삶이라 하면 보통 우량주에 투자해서 매년 투자 수익과 배당 수익을 얻고 부동산이 있어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월세를 받는 삶이 그려질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헛웃음 나올 법한 현실이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창플 잡지를 뒤적이고, '창플TV' 같은 유튜브 채널을 챙겨보는 사람 중에 과연 몇이나 주식과 부동산으로 재미를 볼 수 있을까. 주식과 부동산을 살 만한 수 억, 수십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글을 볼 필요가 없다.

돈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남의 회사에서 일하고 남이 돈 벌게끔 만들어놓은 시스템 안에서 내 시간과 월급을 바꿔치기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죽으라고 해봐야 내 시간이 남들보다 몇 배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받은 노동 소득으로 부자가 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글은 남이 돈 버는 장치 안에서 일하면서 내 시간과 돈을 맞바꿔서 사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글이다.


한 달에 300만 원 버는 젊은이가 꽤나 극단적인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 결혼도 않고 애도 낳을 생각이 없다. 취미는 그저 영화관을 가는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영상을 보면서 편의점 떨이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식이다. 그렇게 절약해서 생활비 100만 원만 쓰고 나머지 200만 원은 저축을 하던 주식투자를 하던 아파트 대출이자를 갚든지 하고 있다. 각자의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렇게 살고 있고 이들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파이어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소비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조기 은퇴를 통해 자유를 얻고 평생 절약을 통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도닦은 세대'라고 하는 '산토리족'이 유행한다고 한다. 얼마나 욕망을 참고 참으면 도 닦는다는 말이 나올까 싶다. 둘 다 극단적인 소비로 안 죽을 만큼만 소비하고 돈을 모아서 미래에 투자하고 사는 젊은이들이다. 결국 이들의 목표는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경제 부분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공부를 잘하지 않는다. 뭔지는 알아야 주식이나 부동산을 하든 창업을 할 게 아닌가.

많은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직을 준비하고 있다. 공기업도 좋아한다. 그 기업을 고기를 낚는 큰 배라고 비유하자면 쉽게 침몰하지 않는 나름 안전한 배다. 그러나 그 배가 안정적이다,라고는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회사가 안정적인 것과 내가 안정적인 것과는 구분이 필요하다.

기업이라는 배가 대해를 항해해서 엄청난 고기를 잡는다. 고리를 잡은 대부분 수익은 배에 투자한 자본가들에게 주고 얼마 되지 않는 수익을 가장 많이 일한 선원들에게 일부 나누어 준다. 만약 수익에 대한 불만을 가진다면 그 선원은 해고를 당할 것이다. 이게 바로 직장인의 삶이다. 거대 선박에서 일했다고 해도 부품처럼 일했던 사람이 바다에 혼자 나오게 된다면 무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창업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직장인과 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들, '창업인'의 삶에 대해 말해 보자. 직장인과 창업인의 가장 큰 차이는 작든 크든 일단 생산수단을 가졌다는 것이다. 창업인에게도 나름의 단계가 있다. 창업인의 가장 낮은 단계는 스스로를 고용하는 사람들이다. '셀프임플로이 selfemployee'다. 셀프임플로이의 삶은 사실 직장인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내 시간과 돈을 맞바꾸는 것은 똑같은데 다른 점은 직장인은 남이 돈 버는 곳에서 자신의 시간을 쓴다면, 셀프임플로이는 내 시간을 내 돈 버는 곳에 쓴다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으로 돈을 버는 프리랜서들이나 1인 창업도 여기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내가 차린 가게에서 내가 일하는 형태다.


두 번째 사업의 형태는 '돈 나오는 장치'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내가 돈을 버는데 내 시간을 쓰지 않고, 남의 시간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편의점에 와이프나 내가 일을 하면 보통의 장사이고 셀프임플로이지만 편의점에 내가 나가지 않아도 수익을 얻으면 사업가이고, 돈이 나오는 장치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 사람들은 셀프임플로이가 발전한 단계다. 처음엔 스스로 물건을 떼와서 직접 액세서리를 만들고 사진 찍고 광고해서 주문을 받고 물건을 팔다가 각 파트별로 일할 사람들을 고용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단계로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직원까지 뽑아서 스스로 돌아오게 만들고 내가 그 회사에서 빠져나오면 그것이 바로 '돈 나오는 장치'를 가진 사람이 되는데 이것이 생산수단을 가지게 된 자본가라는 것이다. 이 정도만 되어도 먹고사는 건 걱정 없게 되고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조금 실패를 해도 다시 얼어서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부터는 돈의 원리를 어느 정도 아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가장 높은 단계는 사업가 단계다. 돈이 나오는 장치를 소유한 것을 넘어 돈을 만드는 자산이나 시스템을 소유한 사람을 의미한다. 최상단에 있는 사업가들로서 개인일 수도 있고 법인일 수도 있다.

식당으로 말하자면, 한 달에 가만히 앉아 1000만 원씩 순수익으로 버는 식당 주인이더라도 그곳이 내 건물이 아니라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건물주가 나가라면 나가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돈 벌어주는 장치를 소유하고 있어도 남의 건물에 세 들어 있거나 백화점에 입점해 있거나 온라인상에서 스마트스토어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한 다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바로 이와 같은 건물이나 플랫폼을 소유한 사람이 최상단에 있는 사업가다. 그들은 대게 최고 수준의 사업가로 건물주나 땅주인, 공장주이거나 주식 부자를 겸하고 있다. 이들은 자산이 알아서 가치가 높아지도록 하는데 힘쓴다. 아무리 써도 쓰는 속도보다 모이는 속도가 더 빠르고 내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돈 버는 것에 고민하기보다 돈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단계가 된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사업가 단계로 가기 위해 우선 창업인이라는 출발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업가들의 대부분은 이런 단계를 거쳐서 왔고,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이룩한 사람들도 많다.

'파이어족', '산토리족'에게 묻고 싶다. 오랜 기간 동안 지독히 안 쓰고 모아서 살 용기는 있으면서, 왜 같은 시간 동안 사업가가 되어 도전할 용기는 없는 걸까. 많은 경우, 용기가 없다기보다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라서일 거라고 생각한다. 방법만 알면 그 뒤로는 노력하면 되고, 3단계 사업가가 되면 부자들의 게임인 주식과 부동산, 스타트업 회사 같은 곳에도 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투자하는 부자들은 좀처럼 망하지 않는다. 그렇게 성취할 자유의 길. 그 길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이야기하려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