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자영업자 구조조정 시대-대한민국 생존 출구전략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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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국가로 시작한 조선
소작농이라는 말이 있었죠.
조선말, 이 소작농들은 삶이냐 죽음이냐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이 민초들이 도저히 살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위정자들의 자기들끼리 해먹는 부패와 탐욕은 대단했죠.
그런데, 원래 조선은 소작농이 아닌 자영농으로 시작된 나라였습니다.
고려조 지극히 일부 권문세족들의 화려하고 부가 너무 넘쳐나는 삶과는 반대로 일반 민초들은 암울하고
혹독한 삶을 살고 있을 때 민초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세금 10%만 내고 사는 나라로 시작한 게
조선이었습니다.
상업과 무역은 부를 늘려주지만 그 상업과 무역을 할 때 반대급부로 줘야 하는 건 당시는 돈이 아니라
쌀이었습니다.
"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 그 쌀이 없어 굶는 일 없이 스스로 경작해서 다 같이 먹고살자. "
농업국가로 시작한 게 조선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려와 같은 화려함은 없더라도 일단 민초들의 삶이 정상적으로 유지가 됩니다.
상업과 무역이 발달한 중국과 일본
반대로 옆 나라 중국과 일본은 상업과 무역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발전하고 부를 쌓고 신기술을 쌓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민초들은 제대로 먹고살지
못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결핍이 심해서 일본 같은 경우는 작을 왜라고 불리며 왜놈이라고 불렸죠.
조선말에 한중일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눈에도 조선 사람이 가장 컸다고 말이 나온 것도 나라 전체가
부강하지는 못했어도 백성들은 배부르게 먹고살았다는걸 의미합니다.
노예를 데려와 경작을 시킨 로마
로마에는 라티푼디움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노예를 데려와서 경작을 시킨 걸 일컫는 얘긴데 인건비가 없는 노예를 이용해 농사를 지으니 곡물값은 싸지고 반대로 스스로 경작해서 먹고살아야 하는 일반 백성들은 내가 경작한 곡물의 값이 떨어지고 전쟁 나면 나가서 싸워야 하고, 갔다 오면 땅은 황폐해져있고 먹고살 수 없으니 로마가 선택한 방식은 확장과 정복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방식을 택하면서 유지를 했습니다.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처음에 모범적으로 시작했던 제도가 몇 번의 전쟁과 수난을 겪으면서 관리들의 녹봉을 해당 지역에서 나오는 쌀로 세금을 받게 하면서 수탈당하고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으로도 세금을 걷고, 가족 머릿수대로 세금을 걷고, 죽은 아버지에게도 걷고 이제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걷고,, 도저히 민초들이 살 수가 없는 상태가 되면서 조선이 망합니다.
영화 자산어보를 보면 이제 태어난 아기에게도 군포를 걷어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살을 잘라가며 죽어가는
백성의 모습이 나오는데 결국 그런 수탈의 일상화는 동학농민운동으로 번지게 됩니다.
결국 여기서 포인트는 일반 백성들이 살수가 없는 상태가 되면 망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과 북한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남한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상황과 유사한데
일단 생존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일하는 유전자를 가진 상태에서 자유를 신봉하는 이승만 정권이 난데없이
공산주의들이나 하는 토지개혁을 단행합니다.
이북에서는 김일성이 토지를 나눠주고 있는데 남한에서는 다시 지주들이 소작농으로 백성을 부리게 되면
정권이 유지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때 다시 자영농의 시대가 열린 겁니다.
일단 자기들이 직접 경작해서 먹고살 수가 있었고 이 쌀은 생산 단가가 낮아지게 됩니다.
원래는 유통구조상 지주-마름-소작농으로 지주도 좀 먹어야 하고 관리인도 먹어야 하고 소작농도 먹어야 하는 구조에서 자영농으로 직업 노동하는 자영업자가 직접 농사지어서 그 인건비가 녹아들어서 쌀 가격이
정해지다 보니 쌀 가격이 싸진 겁니다.
식량이 싸지면 월급을 적게 줘도 살 수가 있습니다.
월급을 적게 주면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상품 가격이 낮아지면 국제무역에서 유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경공업 중심의 수출 기업의 시대가 열린 겁니다.
딱 밥만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낮은 임금에도 어쨌든 밥은 먹고살 수가 있으니 열심히만 살면 광명이 있다는 믿음으로 이 대한민국 온 백성이 수출역군이 되어 뼈가 부서져라 일했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 노동자들의
희생 속에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연공서열이라는 말이 일본 스타일이 그대로 대한민국에 장착된 그 개념인 것인데
1차 산업에 있어서는 숙련공들이 더 숙련될수록 기술이 좋아지니 숙련도에 따라서 월급은 올라갔고 일단 힘은 들지만 회사가 우리의 삶을 책임져준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 뼈가 부서져라 일했던 유전자를 가지고
제조업 마인드까지 갖추게 됩니다.
제조업 마인드라는 것은
일단 출근한다, 그리고 언제까지 끝낸다.
그러기 위해서 밤을 새든 뭐 어떻게 하든 무조건 책임감 있게 끝낸다.
힘들지만 꾸역꾸역 근면 성실 부지런함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리만 주면 끝내 해내고 산다.
-> 이 마인드까지 장착이 된 겁니다.
IMF 사태, 구조조정
그렇게 수출 중심 대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들도 나름 힘을 내면서 살게 되다가 갑자기 IMF 사태가 터지게 됩니다.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길 들었던 사건이죠.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살았던 그곳에서 해고가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른바 구조조정이죠.
원래는 나라를 구조조정해서 민초를 살리는 구조였는데 회사를 구조조정해서 민초를 죽이고 회사를 살리는 구조가 된 겁니다.
그때부터 격변기가 오게 되는데 회사는 책임져주지 않고 백성들이 그나마 고용을 통해서 먹고살 수 있는 산업은 사양사업이 되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천재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당시 삼성의 슬로건처럼 고부가가치 굴뚝 없는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작됩니다.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제조업 중심에서 사람 많이 안 쓰는 제조업, 반도체라든지 첨단 기술 분야,
더 싼 인건비가 있는 중국으로 인도로 회사는 부강해지지만 그 부가 백성들의 삶에 기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고 급기야는 누가 나를 고용해 주지 않으니 스스로 나를 고용해서 살아야겠다는 방식이 생기는데
그게 바로 자영업입니다.
위기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서 늘어나는 게 자영업자라는 뜻입니다.
창업 시장의 전례 없는 호황
실제 IMF가 끝나고 2000년대 프랜차이즈가 태동해서 확장되고 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생기면서 창업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이 열립니다. 먹고살 수 있다 없다를 떠나서 자영업자로서 신분 전환된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아졌다는 겁니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3년 동안 프랜차이즈 브랜드 숫자가 기존 3천 개에서 1만 3천 개로 1만 개가
늘었고 그때 배달 플랫폼들의 성장도 가팔라집니다.
어쨌든 그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할 자신은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백성들은 스스로 창조한 적이 없고 스스로 생존 구조를 만들 생각도 못 하고 생존을 하기 위해 뼈가 부서져라 일했지만 스스로 과제 설정은 해본 적
없고, 열심히 할 거리만 주면 열심히 사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왔던 이 백성들은 자영업자마저 그 방식으로
하게 되는데 스스로 독자적인 것을 개발하지 못하니 남이 하는 거, 남이 해보니 잘 되는 거에 한번 뜨면
그대로 다 따라서 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처럼 누가 뭐 해서 돈 벌었다고 하면 고대로 다 따라서 창업을 하고 누가 뭘로 돈 벌었다 하면 미친 듯이 달라붙어서 프랜차이즈와 같은 가이드가 있는 그냥 그대로 입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하는 방식으로 창업을 미친 듯이 하게 되는데 지금 그 구조가 마치 조선말 소작농 시대처럼 보인단 말이죠.
있는 자들에게 임대료로 뜯기고, 있는 자들에게 수수료로 뜯기고, 있는 자들에게 합법적인 사기를 당하면서
지금 무지하게 뜯기고 있는겁니다.
지주-마름-소작농
제조-프랜차이즈-유통-가맹점
제조사 마진을 붙여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받으면 거기에 또 프랜차이즈 마진을 붙여서 유통회사에 넘기고
유통회사도 일정 부분 수수료 붙여서 가져다주면 가맹점은 그렇게 다 붙인 단가로 받아서 있는 자들에게
임대료 명목으로 주고 국가에서 주라는 대로 최저임금 인건비를 주고 플랫폼에 온라인 임대료인 수수료를
주고 그리고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 M&A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또 하나의 유통구조가 생겼습니다.
주주들의 이익과 인수기업의 이익, 그들의 이익은 또 가맹점에서 나옵니다.
남은 찌꺼기를 먹고살고 있는데 지금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 돼버린 게 작금의 상황인 것이죠.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영끌 몰빵족들이 부동산에 올인하고 미국 주식에 올인하고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기업들은 기업들대로 생존을 위해서 바뀐 환경에
맞춰서 상품을 내놓고 식품들을 내놓고 그 얼마 안 되는 자영업자들이 팔아야 할 소비의 영역을 그들의
영역으로 끌어갑니다.
안 그래도 안 남는 구조에 얼마 안 남은 수요까지 기업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고
안 남아서 도저히 못 살겠다고 폐업을 해도 지금 기업에선 사람을 고용하지 않습니다.
기업들도 성장을 멈추고 구조조정에 퇴직 신청을 받고 희망퇴직자들이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지금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또 그 퇴직자들의 창업시장 진출을 활용하며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출, 파이를 키워서 생존?
그저 그 치열한 제로섬게임에서 잠깐.. 한때.. 매출이 몰빵되는 브랜드에 창업자들이 몰리고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면서 나만큼은 성공할 수 있어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지금 제로섬 게임에서는 또 다른 경쟁자들은 항상 나를 도사리고 있고, 잠깐의 성공에 눈이 멀어 지속적인 생존은 물론 지금 다 털려서 복구 불가 상황의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고용은 없을 것이고 지금 부의 이동이 일부 사람과 기업들에 몰빵이 되겠지만 결국
이 백성들이 살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대한민국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고용이 많으면 기업가치가 줄어들고 그래서 기업들은 더 인건비를 줄이려 하고 있고 인력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는 지금도 주가는 우주 끝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또 거기에 내가 가진 돈을 몰빵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구조로는 자영업자들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될 겁니다.
지주 - 마름 - 소작농의 구조
제조 - 프랜차이즈 - 유통 - 플랫폼 수수료 - 가맹점 구조
시장을 키울 수도 없고 파이가 더 키워질 수 없고 매출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결국
제조 - 자영업자
유통 - 자영업자
이렇게 단계를 줄이는 방법 외에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누군가의 것을 다 빼앗고 제로섬게임처럼 해당 상권을 초토화시키는 방식으로의 기업형 매장 형태로는
지극히 일부들은 떼돈을 벌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일반 백성들이 선택할 일은 아닙니다.
작더라도, 이 작은 땅뙈기라도 내 인건비 들여서 좋은 물건 유통단계 없이 좋은 가격으로 받아서
적은 매출이지만 내가 나를 고용해서 내 인건비를 내가 받아 가는 구조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일군 땅뙈기는 환경에 맞춰서 농사꾼이 응용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거, 그대로 하는 방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느 순간 환경이 변하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규모는 작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내 인건비를 내가 가져간다는 마음으로 좋은 물건, 많이 파는 게
아닌 정확한 타겟팅으로 수요는 적더라도 확실한 수요를 대상으로 그렇게 차근차근 빌드업하는 자영업자.
그것만이 현재 우리 같은 일반 자영업자가 살고 대한민국이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린 이미 유전자적으로 고난을 극복하는 마인드를 장착했고 열심히 할 거리만 있으면 밤새워서 일하거나
뼈가 부서져라 일하는 제조업 마인드까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할 거리를 스스로 만들고 그 스스로 만든 진화가 가능한 그릇을 가지고 죽어라 열심히 일하는
자영업자의 시대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다만, 지금 그전 구조로 이미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날 것 같아서 그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결코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 십수 년, 수십 년 한 자영업자분들
그분들이 눈물 나게 안타까운 겁니다.